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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Dec 11. 2017

스물여섯 잘 보냈다~!

나이의 의미

하나에서 둘이 되고 셋이 되다 넷이 되고
그러다 어느덧 여섯에서 일곱 되네.

어릴 때 나는 20대 중반인 나의 모습을 상상해봤었다. 나도 회사원이 되어있겠지? 그런데 그때의 상상 속 모습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매 해 나이를 +1 하면서 인내심도 +1 되는 것 같다.


"맞아, 난 이걸 좋아해", "맞아,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였어"

객관식 보기中에서 답을 고르는 것이 아닌 주관식 답안지에 뚜렷한 목표라는 정답을 쓰고 있다. 그래서 나이를 먹나 보다. 인생을 길게 오래 살아 보지 못해서 삶이 무엇인지 나이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다만, 차차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6이 7이 되는 2018년

언제나 우리에겐 '지금'이 중요하기에 행복도 기쁨도 지금 당장 내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가 되고, 곧 다가올 미래가 '지금'이 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나이대로 살아가려면 스물여섯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을 이루어야만 할까? 조바심이 날 때도 있었다. 사람이기에 조바심이 날 때가 있다. 나는 나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따가운 눈초리와 함께 압박감을 준다. "나이 한 살 더 먹기 전에 빨리 취업을 해야만 돼. 올해 취업 못하면 널 받아주는 회사는 없을 거라는 말." 그 말은 내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는 모두 과거일뿐. 지금 나는 현재를 살고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마음속으로만 외치던 나의 목표를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의 나이를 사랑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두려움만 200% 가득 찼다면, 지금은 두려움반 기대감 반이다. 인생은 마이웨이. 살다보면 노력하다보면 내가 가는길에 비단길이 보이겠지.

12월의 달력 숫자가 31에서 1에서 바뀔때 카스테라에 우유를 붓듯이 내 인생도 소프트해졌으면, 조금만 더 부드러워졌으면. 나를 포함 이 글을 읽는분들께도 매일매일이 카스테라처럼 달콤하고 푹신푹신하길.


팝아트 일러스트 작가 한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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