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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May 23. 2018

내 팔자는 무소속

무소속이라 미안안합니다

그래 내 팔자는 무소속이야


프리랜서인 나는 회사에는 가지 않지만, 검정 책상 위에 놓여진 노트북이 있는 곳으로 출근을 한다. 하지만 이런 나를 당연하게 이해해주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TV, 인터넷 매체를 통해 바라보는 수 많은 사회 속 사람들, 나는 그 사람들과 달리 뒤쳐지고있는건 아닐까? 많이 두렵고 또 두려워 걱정이 밤하늘로 가득차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들을 흘러보낸다. 그러다 어느덧 회색이불이 밀려와 그렇게 억지로 잠을 청하곤한다. 그래, 나는 무소속이야.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때론 누군가에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글이 참 좋다. 그래서 그림이 참 좋다.



나는 상상을 한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언니처럼 회사에 다니는 상상을.


회사에 다녀는 봤지만 잠깐 스쳤을뿐, 상처만 받고 나왔을뿐.

너는 젊으니까 잠깐 갖다가 쓰고 버려도 괜찮다는 나쁜 어른들. 그렇게 나는 나쁜 어른들로부터 언제나 0순위로 버려지고 말았다.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건 그 사람에게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는다. 활발했던 내 성격은 점차 어두워졌고 자신감이 사라졌고 마치 이 세상 속 구성원이 될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상처는 깊어졌지만 내 꿈도 더욱 깊어지네


모든 것엔 이유가 있을것이다, 그래 이유가 있겠지. 내가 프리랜서로 갈 수 밖에 없는 그 무언가의 이유가 있겠지. 회사라는 소속에는 속해있지않지만, 개인이라는 소속에 속해있는 나 자신을 더욱 아껴주고 사랑해주자.




artist_한소금

http://www.instagram.com/hansalt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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