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자신감
패션의 완성은 자신감,
아직 나는... 자신이 없다.
나는 패션에 관심이 있지만 정작 옷가게 앞에선 의기소침해진다. 고도비만이었던 어린 시절, 왕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나에게 맞는 옷을 찾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무조건 큰 치수의 옷을 찾아야 했고, 바지 한 벌을 사기 위해 땀을 뻘뻘 흘렸다. 옷을 좋아하지만 옷을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서서히 패션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지금은 살이 많이 빠졌지만, 아직까지도 옷을 입는 게 무섭다. 충분히 내게 맞는 옷인데도 사이즈가 안 맞을 거라 생각하고 만다. 그림 속 내 모습은 패셔니스타지만, 현실에서는 매우 평범하다. 화려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즐겨 입지만, 이것도 바로 나의 개성이다.
한소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