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기억해
영원한 젊음은 있다
주름이 늘어나네. 뱃살이 늘어나네. 그만큼 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누군가는 학생이었고 누군가는 회사원이 되고 누군가는 엄마가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는 더욱더 성숙해진다. 그렇게 긴 시간이 흘러 우리의 외모는 변할지라도 내가 꿈꾸던 그때의 맨 처음은 남아있다. 그래서 영원한 젊음은 있다.
나는 항상 상상한다. 엄마의 60대 70대 80대 90대의 모습은 어땠을까?
머리카락은 백발이 되었지만, 소녀처럼 여린 마음은 영원한 엄마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렇다면, 내가 70대가 되어도 지금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처음을 기억해
나는 늘 처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한다. 처음이 있기에 과정이 있는 것이고, 꽃을 피울 수 있기에 늘 처음을 생각한다. 먼 훗날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도 나의 처음은 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소중한 처음은 무엇인가요?
우린 시간이 흐르면 외모는 조금 달라질 뿐,
맨 처음 내가 바라던 그 모든 것들은 마치 어제처럼 남아있어요.
글/그림
27살 (영원히 그림을 그리는) 한소금
사람의 기억은 자꾸만 까먹는다. 까먹고 까먹고 또 까먹고 잊어버린다. 그건 바로 세월의 흔적이겠지? 4년밖에 안됐는데 엄마와의 추억과 기억들이 서서히 흐릿해져가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메일함에 기록을 해놨었다. 엄마가 했던 말과 추억들, 반찬들 등등... 그런데 가장 생생하게 기억나는 엄마의 말이 있다.
"너는 그림 그리길 참 잘 선택했다!"라는 말. 그때의 모습, 시간, 온도들이 모두 생생하게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