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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Apr 20. 2017

아직 난 내가 부끄럽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한소금의 직업고충기

아직 난 내가 부끄럽습니다

작가로써 일러스트레이터로써


인터뷰요청

어제 인터뷰요청 메일이 왔습니다. 청년들에게 멘토가되는 시간을 가지는 라이브방송과 관련된 요청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다른 작가분들에비해 풍부한 경험도 가지고 있지않아

청년들에게 귀감이될수있을까?라는 생각만 맴돌았고,

결국 고민이 된다는 말과 함께 답장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림 앞에선 당당하지만, 작가로써는 참 부끄럽습니다.


이렇다할 전시경력도 가지고있지않고, 부족한게 많은 작가입니다.

작품을 만드는 시간에만 하루를 올인하여 그렇게 햇수로 20년이 지났습니다.

6살 어린나이에 그림을 취미로 삼아 직업으로 갖기까지 참 남모를 고충이 많았습니다.


노력만해서는 나를 보여줄 수 없는 세상이었고, 직장에서 4번씩이나 해고도당했으며,

번번히 대회에 나가면 실패했던 삶, 너무 어린나이에 꿈을 가져 외로웠던 하루들,

엄마가 돌아가신 후 4개월 후 작가로 처음 선정됐던 희극과 비극,

7년만에 다시 손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금까지 종합스페셜로 본다면 시행착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실패한 다음 다시 도전하는게 익숙하지만, 아직도 참 힘듭니다.

언제나 저의 삶은 실패가 첫 번째 주자입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그 다음도 실패로 돌아오는게

기본패턴입니다. 그럴때면 10번이고, 20번이고 참고 기다리며 인내합니다.


그럴땐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불안정한 직업의 프리랜서이기에 이 길이 과연 내 길인것인가,

이런 생각은 평생을 꼬리표처럼 달고삽니다.

20대의 추억을 쌓을 미팅, 여행, 자신에대한 투자들, 이런건 skip한채

오직 그림그리는 작업에만 인생을 투자했습니다.

멋지고 세련된 옷조차 없지만, 유명하지 않은 작가이지만,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진 모르지만,

오직 한 사람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친근한 작가로 남고싶습니다.

한소금 작가의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hansalt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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