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워킹맘] 나를 위해서 하루에 딱 한 가지
“그 하나가 불씨가 됩니다. 작은 성공을 모아 마음에 불을 놓고 나면 일주일에 한 번은 마스크 팩을 붙여볼까, 하루에 5 천보씩만 걸어볼까, 저녁에 닭 가슴살을 한번 먹어볼까 하는 마음이 하나씩 불어날 수 있습니다.”
출산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 첫날, 선배 대리님이 출산 선물을 해 주셨습니다. 아기 옷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포장을 열어보니 의외의 물건이었어요.
[헤라 글램바디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셀룰라이트를 케어할 수 있는 바디 쉐이핑 젤이었어요.
“아기 옷은 많이 받았지? 이걸로 마사지해”
반짝이는 보라색 케이스가 예뻤습니다. 지인들의 아기 옷 선물도 감사했지만 이 선물은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출산 후에 나를 위한 선물은 처음 받아본 거였거든요. 더구나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바디 쉐이핑 젤이라니요. 선물은 내 돈으로는 잘 사지 않는 예쁘고 특별한 물건일 때 더 기분이 좋잖아요. 물론 아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샤워 후 바디 쉐이핑을 위한 마시지는 몇 번 하지 못했지만 그 선물을 받았을 때의 청량함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후 저도 친한 여자 동료들이 출산을 하면 예쁜 화장품, 명품 립스틱, 향이 좋은 핸드크림 같은 것을 선물해 오고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어쩔 수 없이 생활의 중심이 아기에게로 옮겨 갑니다. 물건을 사도 아기 기준으로 선택하고 여유가 있으면 아기 물품을 좀 더 좋은 것으로 사게 되죠.
같은 사무실에 쇼핑을 아주 좋아하는 후배가 한 명 있습니다. 옷을 하도 많이 사서 거의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후배가 몇 년 전에 아기 엄마가 되었는데요. 역시나 출산 후에는 아기 물품만 사더라고요. 오죽하면 남편이 이제 네 옷도 좀 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후배가 그러더라고요. 이제 옷을 골라 입을 체력도 없고, 변해버린 체형 때문에 옷을 살맛도 나지 않는다고요.
정말 그렇지 않나요?
아침에 세수하고 로션 바를 시간도 빠듯해서 눈썹을 그릴까 말까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옷을 골라 입기도 귀찮고 애써 차려입어도 예전 같은 옷 태가 타지 않으니 재미가 없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걸 누가 모르나요. 다이어트도 에너지가 남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음식도 챙겨 먹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해야 하는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자기 몸까지 챙기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체력의 문제입니다. 이건 워킹맘의 얘기만은 아닐 거예요. 아기 엄마가 되고 나면 자기 자신에게 배당할 시간과 열정은 바닥이 난 기분이 듭니다.
생존에 필수라는 운동도 할 기운이 없는데 옷을 챙겨 입고 피부를 관리하는 부수적인 활동은 더더욱 생활에서 멀어집니다.
나를 가꾸고 싶지 않아서가 아닌데 말이죠.
그럴 때 아이패치를 한 번 붙여보세요. 요즘 눈가 주름 관리를 위해서 눈 밑에 붙이는 아이패치가 많이 나옵니다. 많이 비싸지도 않고요. 그걸 매일 아침, 저녁 세수하고 나서 붙여줍니다. 10초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욕실에 들어가면 바로 세수를 합니다. 기초화장품을 바르고 나서 눈 밑에 아이패치를 붙이고 양치질을 하는 거예요. 양치질을 하고 난 후에 아이패치를 붙인 채로 출근 준비를 합니다. 옷을 입고 아이를 챙기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20분쯤 시간이 흐르면 아이패치를 떼어냅니다.
그런데 왜 꼭 아이패치냐고요? 이건 매일매일 실천한 결과가 눈에 보이거든요.
큰맘 먹고 관리 좀 해보겠다고 좋은 화장품을 사도 끝까지 성실하게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리뷰에 현혹되어 굳은 결심을 하고 좋은 화장품을 산 적이 있지만 그걸 열심히 사용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손이 가는 스킨과 에센스 같은 걸 세수와 한 세트로 후다닥 얼굴에 발라 버리면 끝이지요.
모처럼 마음이 내켜 천천히 기초화장품을 바른 날은 하루 종일 피부가 좀 다른 것 같지 않나요? 그걸 꾸준히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문제죠.
그래서 아이패치를 붙여야 합니다. 하루하루 사용할 때마다 줄어드는 양이 눈에 보입니다. 아이크림을 열심히 발라도 내가 이걸 빼먹지 않고 발랐다는 성취감이 좀처럼 들지 않는데요. 아이패치는 미션을 클리어한 것 같은 쾌감이 느껴지거든요.
같은 개념이지만 마스크팩은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습니다. 봉투를 열어서 팩을 펴 얼굴에 붙이는 데 너무 오래 걸려요. 열정이 없을 때는 그 시간 차이가 엄청납니다.
아이패치를 붙인다고 눈에 띄게 젊어지기야 하겠습니까. 단지 내가 나 자신을 가꾸기 위해서 최소한 하루에 한 가지는 꼭 뭔가를 한다는 걸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하루에 한 가지를 하는 것, 이게 시작이 됩니다.
운동해야 한다는 것, 식이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도 얼굴에 뭘 좀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걸 실천할 물리적 심리적 에너지가 바닥인걸요.
하루에 딱 한 가지를 실천해 보세요. 그 시작을 아이패치 붙이는 것 같이 가벼운 것으로 추천합니다.
그 하나가 불씨가 됩니다. 작은 성공을 모아 마음에 불을 놓고 나면 일주일에 한 번은 마스크 팩을 붙여볼까, 하루에 5 천보씩만 걸어볼까, 저녁에 닭 가슴살을 한번 먹어볼까 하는 마음이 하나씩 불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패치 한 통을 다 써갈 무렵이면 다른 한 가지를 실천할 에너지가 차오를 거예요.
일도 하고 육아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는 체력과 의지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딱 한 가지 나만을 위한 일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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