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 Lee Jun 14. 2023

Unabomber (Ted Kaczynski)

테러리스트? 천재 선지자? 

지난 주말뉴스에서 미국 교소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Unabomber(우나바머)라고 불리는 테러리스트 테드 카진스키(Ted Kaczynski)가 81세의 나이로 교도소 안에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생각하던 인물이었고, 이 사람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다시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 본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0212&jtbc|news|enternews

 https://www.nytimes.com/2023/06/10/us/ted-kaczynski-dead.html


Unabomber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일으킨 테드 카진스키(Ted Kaczynski)라는 사람의 별명이다. 


이 테러리스트를 Unabomber(우나바머)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의 초기 테러 범죄가 University(대학교)&Airline(항공사)였고, 이를 줄여 우나(UNA), Bomber(폭발물 테러범)를 붙여졌다. 


그는 1978~1995년, 17년간 직접 만든 폭탄을 우편물로 속여 주로 대학이나 항공사, 또는 특정인에게 배송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그가 타깃으로 삼은 대상이 아닌 비서나 학생이 부상을 입게 되었으며, 17년간 숲 속 오두막에 운둔하며, 그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    


1978년 5월 25일 - 시카고 서클 캠퍼스 일리노이 대학교 - 폭탄 테러 / 1명 부상

1979년 5월 9일 -  노스웨스턴 대학교 / 1명 부상

1979년 11월 15일 - 아메리칸 항공 / 다수 부상

1980년 6월 10일 -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 항공사 회장 부상

1981년 10월 8일 - 유타 대학교 / 폭탄은 부상자 없이 폭발

1982년 5월 5일 - Vanderbilt University / 1명 부상

1982년 7월 2일 -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 1명 부상

1985년 5월 15일 -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 1명 부상

1985년 6월 13일 - 보잉 에러라인 제조 부서 / 폭탄은 부상자 없이 폭발

1985년 11월 15일 - 미시간 대학 / 1명 부상

1985년 12월 11일 - 새크라멘토 컴퓨터 가게 주차장 / 가게 주인 사망

1987년 2월 20일 - 솔트레이크시티 컴퓨터 상점 주차장 / 1명 부상 

1993년 6월 22일 - 캘리포니아 대학 / 1명 부상

1993년 6월 24일 - 예일 대학교 / 1명 부상 

1994년 12월 19일 - 광고회사 임원의 집 / 임원 1명 사망

1995년 4월 24일 - 새크라멘토 사무실 / 협회 회장 사망.


그는 1995년, 본인의 "현대 산업사회와 첨단 기술문명이 인간을 망친다"는내용의 논문을 메스 미디어에서 노출하면, 테러를 멈추겠다고 전달하였다.   

FBI는 고심 끝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지에 싣도록 하였고, 이 논문의 문체를 본 테러리스트의 동생이 우리 형의 글 같다고 제보한 덕에 FBI는 누군지 감도 못 잡고 있던, 이 폭탄 테러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선언문을 보기 전까지의 FBI는 테러리스트 프로파일링 과정에서 테러리스트를 고학력자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논문(선언문)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테러리스트이지만, 그의 글은 명문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산업사회와 그 미래(Industrial Society and Its Future)>

https://poolsoop.com/entry/Unabomber-%EC%84%A0%EC%96%B8%EB%AC%B8


그는 16세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수학천재였고, 석사&박사학위도 취득하여, 24세에 UC 버클리 대학교의 기하학 및 미적분학 역사상 최연소 수학교수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2년 후 그는 교수직을 사임하고, 공장이나 막노동으로 생활하다가 31살이 되어 몬태나의 숲 속에 가로 3.3m, 세로 3m의 오두막을 짓고 전기 수도도 없고, 자급자족하는 운둔 생활을 시작하였다. 



FBI에서 그의 오두막을 재건한 비디오

https://www.fbi.gov/video-repository/unabombers-cabin-reconstruction-at-fbi-headquarters/view



그는 운둔하며, 사제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혔고, 산업화와 기술발전에 책임이 있는 기업가, 과학자들에게 우편물로 폭탄을 배달하여 테러를 시작하였다.


FBI는 용의자가 낮은 지능(IQ 90 정도)에 저학력이며 항공사에서 블루칼라(정비공 계열)로 일해 폭발물 관련 지식이 해박하고 직장에서 해고당해서 증오심을 가지고 테러를 한 남성이라고 프로파일링 하였다. 그러나 실제 카진스키는 높은 IQ(167)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실험과 독서를 통해 폭발물 관련 지식을 가졌으며 이념적인 이유로 테러를 저질렀고 연구실적이 충분했음에도 스스로 교수직을 박차고 나온 인물이었다. 


현재 그를 두고, 인성 교육을 무시한 학교 교육의 폐해를 보여준다는 평가와, 정의를 위한 폭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가 그 좋은 머리로 테러가 아닌 친환경 기술이나 환경 살리기에 매진했다면, 어땠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