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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Oct 06. 2024

뉴욕은 장소가 아니라 느낌이다.

한서율의 뉴욕문장


NewYork is not a place.

It's a Feeling.

맨해튼 길을 걷다 우연히 운명적인 문장과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

맞아, 하며 환하게 웃었던 문장

뉴욕은 장소가 아니라 느낌이다.

E 50 ST길에서 만난 이 문장과 보자 말자 사랑에 빠져버렸다.


 Feeling 느낌

내가 뉴욕을 사랑하는 건 바로 뉴욕의 Feeling 느낌이다.

느낌이라는 단어만큼 설레는 단어가 있을까?

 Feeling느낌은 모든 감각을 나타낸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감, 그리고 영감

그 모든 걸 우리는  Feeling 느낌이라 부른다.


Feeling, Vibe

나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느낌과 바이브를  사랑하는 것이다.


장소가 아닌

서울에 살아도 뉴욕의 느낌과 바이브를 느낄 때가 있다

'여긴! 마치 뉴욕 같아. '

서울이어도 뉴욕의 분위기를 지닌 곳에 선 뉴욕느낌을 떠오르기도 한다.

뉴욕은 장소가 아닌 느낌이기 때문이다.

뉴욕에 살아도 파김치를 담아먹고 한국 라면을 끓여 먹으며 한국 느낌을 내기도 한다.

매콤한 라면 면발에  파김치를 하나 얹어 먹으면 한국의 서울집이 떠오른다.

우리가 어떤 장소에 있는 것보다 어떻게 느끼는지가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다.


우리가 뉴욕에게 느끼는 감정들, 생각들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민자에게 혹은 서양인과 동양인이 느끼는 차이도 클 것이다. 미국에서 겪은 경험에 따라 추억도 조금씩 다르다.


그럼, 나에게 뉴욕은 어떤 느낌일까?

미술과 예술의 도시, 복잡하고 바쁘지만 성공의 느낌을 가득 담은 도시이다.


수많은 자들이 뉴욕을 동경하며 꿈꾼다. 그들마다 뉴욕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다.

우리 모두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느낌은 모두 다르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다양성, 수용성, 개성, 예술성, 문화적 복합성,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이 샐러드처럼 섞여 다가온다.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는 나의 뉴욕의 첫인상이었다. 록펠러 센터의 스케이트장, 연인들, 그리고 그날의 음악과 향기들...

추운 겨울의 뉴욕은 크리스마트 트리만큼 따뜻했으며 여유로웠다. 그날의 바이브는 나에게 뉴욕이 되었다.


2018년 처음 뉴욕을 방문하고 나는 결심했다. 매해, 뉴욕을 오자. 그리고 최근 2년 사이 뉴욕을 자주자주 오가며 뉴욕에 대한 경험들, 생각들을 글에 담아내고 있다.


나는 파리나 런던, 도쿄도 자주 가는 편이다. 이번겨울은 런던과 파리에서 한 달가량 지낼 예정이다. 하지만, 각 도시들은 저마다 느낌과 바이브가 정말 다르다.


내가 사랑한 뉴욕의 색

나에게 뉴욕은 노을 지는 핑크빛이다.

달콤한 딸기 아이스크림 같은 색이다.

딸기 아이스크림을 한입 입에 넣고 살살 녹여 먹는 것처럼 예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브루클린 브리지의 시원함,

첼시에서 만난 트랜스젠더의 신선함

소호의 복잡하지만 여유 있는 뉴요커들의 모습들


그런 여러 가지 경험들이 섞이고 섞여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수많은 소설과  문학, 비문학, 영화 속 뉴욕의 느낌들은  나의 경험과 만나 뉴욕이라는 도시의 브렌딩을 만들어내었다.


뉴욕은 나에게 그런 곳이다.

뉴욕은 장소가 아니라 느낌이다.


우리들은 느낌을 사랑한다.

 모든 사진은 본인 촬영 저작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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