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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Nov 21. 2023

과학이 당신을 안아드립니다.

과학이 가장 따뜻하다

1. HUG

허그 효과 : 포옹은 나의 기분을 좋게 해 줄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가장 많이 해소해 주는 방법


하루에 나를 몇 번이나 꼭 안아주나요? 


아마 그런 경험조차 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 다수 일 겁니다.

혼자 사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퇴근 후 캄캄한 현관문을 여는 삶을 살지요.

핵개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누군가의 따뜻한 허그, 격려해 주는 말 이런 다정한 것들이 더 낯선 시대입니다.


2. 과학만이 나를 안아주는 시대


카이스트 석사과정인 A 씨는 HUG조끼라는 걸 고안했습니다.

발작이나 불안 증세가 나올 때 누군가와의 부드러운 포옹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는 수단입니다. 신체에 적절한 압력이 가해지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예민한 자극을 줄여주기 때문이지요.

 학술 용어로는 ‘심부압박(Deep Touch Pressure)’이라고 합니다. ( 발췌-뉴스룸)


어릴 적 겨울이면  할머니께서 늘 두꺼운 이불을 내어 주셨습니다. 할머니는 무조건 이불은 무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어린아이에게 버거울 만큼 엄청난 두께의 이불을 폭삭 히 덮어 주셨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내 소르르 할머니 곁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심부압박은 정서적 안정감에 특효입니다.'


허그 조끼는 입는 것만으로도 심부압박이 되어 불안감 및 예민도를 낮춘다고 합니다.

카이스트 팀은 '발달장애아'들을 위해서 이 조끼를 고안했습니다.


저는 뉴스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과학이 가장 따뜻하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바로 떠올랐습니다.


발달장애아동의 정서적 발달에 심부압박을 해주는 조끼는 그 효과성이 검증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발달장애아동을 위해 고안된 허그조끼지만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받는 분, 수험생, 청소년, 고독한 노인, 혼자 사는 사람 등 다양한 성인에게 효과성이 있다고 합니다.


바쁘고 삭막한 현대사회, 과학만이 나를 안아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카이스트 허그 조끼 개발 소개 뉴스

https://news.cafe24.com/kr/cafe24-hug-startup-dolbom/

3. 자폐아동에게 말벗이 되는 로봇

"로봇친구는 화내지 않는다.'

자폐아동은 반복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

‘밥을 먹었어' '밥을 먹었어' '밥을 먹었어.'

교사나 또래는 자폐아동의 반복적인 어휘 사용에 일일이 응대하는 건 참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AI나 로봇은 자폐아동의 반복적인 말버릇에도 '화'내지 않고 응대해 줍니다.

말벗 로봇은 자폐아동의 사회화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되는 논문이나 사례가 많습니다.

출처 영화 메간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되는 걸 반대하는 러다이트 운동(1811-1817) 시기를 지나 2023년 4차 산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삭막한 회색빛의 현대 사회에서 '정서적' 담당마저 '과학'이 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힘을 빌려서라도 온정을 느끼는 시대를 생각해 봅니다.

‘과학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대’

어쩌면 우리 시대 가장 따뜻한 사람들은 '과학자'가 아닐까요?


참 다행이다. 과학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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