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7일 주간지 모임
지식인의 언어가 아닌, 우리의 언어로 전하는 생각들
* 모임에서 나온 발언 중 '은(필자)'이 의미 있는 것만 발췌해 다듬었다.
실제 대화는 훨씬 길지만 은이 대화에 집중하느라 모두 담진 못했다.
* 정확한 내용은 해당 기사를 참고해야 한다.
오늘은 영이 갑작스런 점심시간 근무(...)로 인해 뒤늦게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오늘 미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유명 닭강정을 먹었고, 고생한 영을 위해 닭강정을 남겨놓았다.
기후위기 대처, 권위적인 방식이 더 효과적일까?
혜) 미국의 자유주의든, 중국의 강압적인 방식이든 한국은 뭐라도 해야할텐데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
미) 한국 사람들은 권위주의적인 것에 반대할 거 같긴 하다. 하지만 양심에 맡긴다고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니 법이 생긴 것 아닌가.
혜) 권위적으로 하려면 그 방안이 올바르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강압적인 중국의 정책은 올바른 것인가, 의문이 든다. 한때 수력발전의 경우 논란이 있지 않았나.
람) 어렸을적에 마을 수몰시키고 댐을 건설하는 동화가 많았다. 그게 환경적으로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몰이해적인 건지는 살펴봐야할 것 같다.
미) 중국의 환경 정책 잘 하고 있다고 기사에는 나와있는데, 과연 그런 것인지 평가해주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
노인 무임승차
미) '나쁜'이라는 말은 힘이 세다. 일부가 그런 건데 모두가 그런 것처럼 그리는 힘이 있다.
람) 한 지자체에서 기후 위기 차원에서 버스 많이 타도록 '버스 요금 전면 무료' 정책을 시행 한다고 했다. 이것도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선을 긋는 게 아니라 예산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목표가 있기 때문.
미) 가끔 생각한다. 늙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치매에 걸릴까. 나는 아파서 죽을까, 사고로 죽을까. 나의 돌봄은 누가 책임져주지?
혜) 다들 노인은 언제부터라고 생각하나?
미) 은퇴부터라고 생각. 이때가 사회에서 말하는 생산성이 없어지는 시기다. 이 중에서 일찍 일을 시작하다보니 몸의 노화가 일찍 찾아온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일의 졸업'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혜) 마찬가지로 은퇴라고 생각. 퇴직을 하고 나서는 할 수 있는 활동의 선택지가 굉장히 큰 폭으로 줄어든다. 많은 이들이 일을 중심으로 생활해왔고, 사회와 이어져왔기 때문. 그런데 퇴직 시점은 점차 늦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젊은 세대는 줄어들고 중장년이 늘어난다. 그러다면 자연스레 생산가능 인구의 폭도 넓어지지 않을까.
람) 낭만을 잃을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