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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넷둥파파 Mar 02. 2023

네쌍둥이 키우면서 깨달은 점들

깨달은 건 참 많은데 이번엔 4가지만 알려드릴게요.

저는 저를 소개할 때

"평범한 직장인이자 평범하지 않은 아빠 유튜버 넷둥파파 입니다."

라고 소개합니다.


제가 비록 인생을 오래 산건 아니지만 (만34세)

남들이 하기 힘든 네쌍둥이를 약 3년 정도 경험 해봤는데요.

이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 4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네 쌍둥이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 4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생에 조언이라기 보단 이럴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첫 번째입니다.

유명한 복싱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죠

“누구나 살다 보면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나한테 처맞기 전까진”


저에게도 그럴싸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네쌍둥이가 생기기 전까진…


저에겐 인생의 목표가 있습니다.

그 목표로 가기 위해 설계했던 단계들이 있었는데

네쌍둥이가 생기고 그 계획이 많이 틀어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게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들고

육체도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거든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문득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되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에겐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걸 잊고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목표에 가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 그럴싸한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제가 깨달은 첫 번째는 

“살다 보면 내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입니다.


그리고 혹시 자녀 계획이 있으시다면

절대

아이가 한 명만 생길 거라고 확신하지 마세요

큰 코 다칩니다..


두 번쨉니다.

이건 사실 제가 아이 낳기 전에도 생각했던 건데

아이들 키우면서 확신했습니다.

“누구나 청개구리 본능은 있다”

입니다.


동화 청개구리 아시죠?

모든 걸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딱 우리 애들 모습입니다.


밥 먹으라고 하면 안 먹고

먹지 말라고 하면 먹고


그만하라고 하면 더하고

놀라고 하면 집에 간다는

청개구리가,,, 우리집에 

4마리 있습니다.


근데 이게 제가 어릴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누가 뭘 하라고 하면 괜히 하기 싫어지는 게 있어요.

청소, 공부, 운동 등등

저도 그랬기 때문에 인정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시킬 때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청개구리 본능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넷둥이 키우면 돈이 많이 듭니다.

아이 하나만 키워도 돈이 많이 들죠?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분유 값해라, 기저귀 값해라 하며

보내준 축하금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받은 지원금도 있습니다.


다 합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어떻게 보면 “꽁돈” 같지만

좋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 나갈 일이 생기니까요.


코로나 지원금도 자녀가 많아 

많이 받았는데

나갈 일이 생기더라고요.


기억나는 2가지만 알려드리자면


1번 케이스

지원금 받고 애들 용품 사니 350 정도 남아서

이 돈으로 우리에게 선물을 줄까? 

하며 아내와 까르르하고 있는데


하온이 두상교정 판정,

“사두, 단두가 너무 심해서 교정해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 “

“이건 병원에선 하지 않고 따로 하는 병원과 연계된 업체가 있습니다. 

거기서 제작한 헬멧을 착용해야 해요. 조금 비쌉니다.”

“네? 그렇군요. 필요하면 해야죠. 얼만데요?”

“350정도?”

"네...?”


2번 케이스.

코로나 지원금 120 받았습니다.

“오호 맛있는 거 한번 먹을까? 까르르르”

또 다시 아내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병원: “아이들 잘 자라고 있나 초음파 해볼게요”

“넵 필요하면 해야죠.”

“넵 끝났습니다. 비용은 120입니다.”

“네....???”

(아이 한명당 초음파 비용이 30만원이였음)


셋째는. 

“꽁돈을 좋아하지 마라. 나갈 일 생긴다.”

였습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말 조심해라”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죠.

제 경험에 비춰보면

사실입니다.


전 아내와 연애할 당시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난 결혼하면

애기 4명 낳고

이름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하고 싶어….”


결국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이름은 너무 장난 같다고 해서 다르게 지었지만

태명은 저렇게 했습니다.


여러분

“계획이 틀어져도 무너지지 마시고”

“아이들이 말 안 들어도 너무 화내지 마시고”

“왔다 가는 돈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꼭 다시 한번 생각하고 말하세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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