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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솔 Jun 08. 2017

내가 아이슬란드에 가게 된 이유

나를 이끈 것은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도, 오로라도 아니었다




2016년 2월 29일


고등학생이었을 때,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이라는 최강희 분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본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나는 아이슬란드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했다.

덕분에 유럽에 왔다면 다들 간다는 나라들은 많이 못 가게 됐지만, 아이슬란드로 충분하다.
나에게 주는 만 20세가 될 생일 선물!
생일 다음날 떠난다 :)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약 한 달 전에 썼던 일기다.


나는 꽃보다 청춘을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오로라는 보기 힘든 걸 알기에 바라지도 않았다.

단지 저 사진 한 장이, 교복을 입고 책상에만 박혀살던 고등학생의 나에게 너무도 고무적이었다.

정말 추워보이는데 원피스차림으로 빙하 위를 맨발로 걷다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탈처럼 보였다.

사진을 본 후로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아이슬란드에 가서 맨발로 빙하 걷기'라는 항목이 추가되었다. 아쉽게도 아이슬란드에가서 빙하를 걷진 못했지만 (하하) 저 사진 덕분에 '아이슬란드'는 나에게 필연적이고도 꼭 가야만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다녀온지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가고 싶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다음 번에 가면 꼭 오로라도 보고, 빙하 위도 걸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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