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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솔 Oct 06. 2016

[16.05.14] 바르셀로나 시내 둘러보기

작정하고 관광하는 날

 예진이와 이야기를 하느라, 전날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었다. 애초에 오늘 일정은 빡빡하게 잡지 말자-여서 오후 2시에 일어났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빵에 본마망 잼도 발라먹고 여유 부리다가 준비하고 나가려니 5시였다. 



 예진이 룸메이트들이 써둔 문구. 해석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거울앞에서 꾸며도 넌 안예뻐질거야? 대충 이런 뜻이었던 것 같은데. 집에서 시샤도 하고 담배도 피는 친구들.. 라이터가 전시 돼있다.


피로가 싹 가신 채로 출발했다.




 

 가자마자 람블라 거리를 걸었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거리가 참 예뻤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것이, 도시의 느낌이 만연했다.  보케리아 시장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한국의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와 색채에 신이 났다.


드디어 먹는 납작복숭아! 하지만 스페인에서도 5월은 일렀다. 조금 딱딱했다.
입구에서 비싼 과일컵을 안 사먹길 잘했다. 1€에 득템!

 




 보케리아 시장을 얼추 구경하고 나와서 Wok to walk에 팟타이를 먹으러 갔다. 에그 팟타이에 새우랑 소고기를 토핑으로 얹어 둘이 나눠먹었다. 예진이는  둘이 나눠먹기에 충분하댔고 실제로도 충분했는데 배가 큰 나에겐 좀 모자랐다..ㅎㅎ 가격대비 맛있고 괜찮았음. 먹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대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엄청 많이왔다. 프랑스에서도 이정도로 비 온적 거의 없는데.. 일기예보만 믿고 집에 우산을 두고 나왔다. 하필 바람막이도 아니라 린넨 집업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비를 막으려고 린넨을 머리에 둘렀지만 빗물은 다 새고..



걸으면서 먹는 wok 요리 인가보다
Jinny를 Xini로 받아 적었다.







 비를 맞으며 유명한 츄러스 가게에 갔다. 초콜릿에 찍어먹는 거였는데 사실 난 가격이나 맛 면에서 차라리 한국 츄러스가게가 더 만족스러웠다... 원조라길래 너무 기대를 한건지 실망이 컸다.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면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붙어있고, 직원 분이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신다. 신기했다!


그저그랬던 츄러스.





 그리고 좀 그치긴 했지만 다시 비를 맞으며 에스빠드류 가게를 갔다. 보영언니가 사달라는 신발은 알고보니 남자 신발이라 35사이즈가 없다고했다 ㅠㅠ 나는 이것저것 신어보다가 결국 33€짜리 스트랩있는 걸로 샀다 :) 예진이는 웨지힐을 샀다. 한국말하는 할아버지가 따라다니며 봐줬는데 너무 웃겼다 ㅋㅋㅋ 어눌하게 단어와 형용사로 말하는 분.. 







 신발을 사고 나오니 비가 완전히 그쳐있었다. 그리고 한인마트에 가서 라면을 사려고 했는데... 바셀 FC 우승 축제? 같은 행렬 때문에 딱 그 거리만 폐쇄돼서 갈 수 없었다... 포기하고 프냑가서 bic볼펜 네 자루 사고, 자라가서 구경하고, 다이어트 목표용 크롭니트탑을 하나 샀다. 







 그리고 해가 점점 지기 시작했다. 백화점 지하 마트가서 장을 봤는데, 오렌지 샹그리아와 키위, 감자칩을사서 예진이 기숙사에서 먹었다. 샹그리아 정말 싸고 맛있다..! 큰 페트병 하나에 1~2유로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사려면 맛도 못하고 가격도 엄청 비싸다.



소금기 많은 감자칩이 싫어서 sin sal로!


오늘의 하울 :)

 야식을 맛있게 먹고, 예진이와 재물에 대해 논하며 잠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루의 마지막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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