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아름답구나
가부키가 진입장벽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긴 했어도, 굳이 가부키소재의 영화까지 보아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자꾸 보이는 극찬들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극장에 남은 상영회차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하여 결국 보게 된 국보…
아, 사람들이 왜 이 영화를 칭찬했는지 알겠다. 왜 세 시간의 러닝 타임이 순삭인지 알았다.
가부키는, 그저 원작이 일본 작품이어서 그려진 소재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건 궁극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나는 결코 걸어보지 못한 그 길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모든 과정이 그야말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출되어, 영화라는 장르의 아름다움이 최고에 다다른 것 또한 이 작품이 칭송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