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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 Jul 03. 2020

연극, 뮤지컬을 처음 보는 이들에게

모두의 행복한 관람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최근 연극, 뮤지컬계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 TV나 영화 등에서 얼굴을 비추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보기 위해 연극, 뮤지컬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덕후'입장에서는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공연계가 활성화되어서 기분이 좋다가도, 연극, 뮤지컬 관람을 하러 온 이들이 공연에 방해되는 행동을 꽤나 하기 때문.

그래서 한 번 이야기해본다. 처음으로(뭐, 두 번째여도 상관없다.) 연극, 뮤지컬을 보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모두의 행복한 관람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 4가지.


1. 공연 중에 대화를 삼가주세요.

대극장이든 소극장이든,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내가 일행과 한 말은 바로 앞 옆 뒤 아예 일면식이 없는 사람의 귀에도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소극장의 경우에는 이것이 무대에 있는 배우들에게도 들릴 수 있다. 소극장의 크기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작다. 만약에 나를 평가하는 말들이 무대 위에서 들려온다면 배우들이 집중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타인을 위해서도 있지만, 내가 좋은 퀄리티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있어야할 필요가 있다.


2. 공연 중에 몸을 움직이지 마세요.

물론 의자가 불편하여 잠깐 뒤척이는 정도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일어난다거나, 옆사람한테 기댄다거나, 공연을 더 잘 보기 위해 앞으로 몸을 숙인다거나 하는 행동은 앞, 뒤, 옆 사람의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몸을 숙이는 행동! 소위 '수구리'라고 불리는데, 이 행동은 아주 무심코 하기 쉽다. 왜냐, 나는 공연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몸을 숙이면 앞 뒤 옆 사람의 시야에 숙인 사람의 머리가 걸리기 시작한다. 말로는 이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수구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를 아주 잘 설명해둔 카드 뉴스 한 장을 첨부한다. 아래 카드 뉴스에서는 뒤에 있는 사람에 끼치는 영향만 설명되어있지만, '수구리'를 하면 앞에 사람에게는 당신의 숨소리가 들리고 옆의 사람들에게는 시야에 당신의 얼굴이 보인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KRCGJRC1F)



3. 휴대폰을 꺼 가방 안쪽 깊숙이 넣어주세요.

소극장이든 대극장이든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휴대폰의 불빛이 관객석에 퍼지게 된다. 불빛의 힘은 대단하다. 작은 불빛마저도 관객석을 환하게 비출 지경이니까(...) 게다가 만약에 소리라도 난다면? 앞 뒤 옆사람뿐만 아니라 그 공연장에 있는 모든 관객들+배우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다. 배우도 사람인지라 반응할 수밖에 없다.(물론 그러고 바로 몰입하긴 할 테지만.)

그리고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지 말자. 잘 알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휴대폰을 손에서 떼어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필자가 휴대폰 중독이라 너무 잘 이해한다.(...)) 그런데 휴대폰을 잘, 들고 있으면 모르지만 꼭 떨어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휴대폰이 떨어지는 소리가 쾅! 하고 공연장에 울리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배우들의 귀까지 들어간다. 최근에 본 공연에서 휴대폰이 쿵 하고 떨어지자 무대를 장악하는? 역할을 하는 배우가 갸웃, 하는 동작을 하는 것 보기도 했다.

다 보고, 다 들린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타인을 위한 것도 있지만, 내가!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서 관람예절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4. 코로나 시대, 갖춰야 할 예절. :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주세요. 환호성을 대신 박수를 쳐주세요.

4번은 원래 공연을 볼 때 필요한 예절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무조건! 꼭! 지켜야 할 관람예절들이다. 소극장, 대극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입장 시 온도 체크, 문진표 작성 등) 하지만 소극장이나 대극장이 필연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이라는 점에서, 개인이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코 위까지 착용하고, 답답하더라도 공연 중에 마스크를 벗거나 내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환호성은 금지. 배우들의 연기에 환호해주고 싶은 마음은 너무 잘 안다. 내가 공연을 잘 봤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박수와 환호성뿐이니까. 하지만 환호성은 비말을 내뿜기에 너무나 좋은 방식이므로.... 우레와 같은 박수로 대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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