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쇄, 여전히 베스트셀러 소설

by 책토리

오늘 어떤 책 읽으셨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모순』입니다.




➰ 『모순』 ㅣ 양귀자 ㅣ 쓰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게 인생이다.❞



가정폭력과 가난의 그늘아래 자라온 스물다섯 살 주인공안진진,되는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의 얼마나 졸렬했는지를 깨닫고, 앞으로는 생애를 걸고 인생을 탐구하겠다고 굳건히 다짐합니다.



그 과정에서 두 남자와 밀고 당기는 연애가 펼쳐지지요.

철저한 계획 속에 인생을 살아가는 나영규,

흘러가는 대로 목적 없이 살아가는 김장우.



한편, 일란성쌍둥이인 엄마와 이모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결혼이라는 선택 이후

극명하게 갈라진 두 삶을 보여주며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안진진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한 남자를 선택하는 안진진의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가족과 연인을 통해 세상의 모순을 깨닫는

안진진의 모습 속에서 ’ 나의 모순‘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순』은 1998년 초판 인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현재까지 132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 책토리의 +감상+ 더하기



이 책의 많은 리뷰 덕분에 안진진의 선택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다른 결말을 기대하며 읽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선택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혹시 아직 읽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결말은 스포하지 않을게요)



행복해 보이는 누군가의 삶이

스스로에겐 불행일 수 있고,
불행해 보이는 누군가의 삶이

다른 이에겐 행복이 될 수도 있다.
인생은 그저 행복과 불행으로 단순하게 나눌 수 없는

‘모순’ 덩어리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다만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안진진과 어머니가 너무 쉽게 용서하는 장면은
솔직히 공감하기 어려웠다.
분노와 원망의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점은
끝내 의문으로 남았다.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다.❞
— 작가 노트 中



IMF 시절이던 1998년, 모두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던 때.
양귀자 작가는 누구에게나 불행은 닥칠 수 있다는 것,
인간에게는 행복만큼이나 불행도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위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안진진의 ‘불행한’ 가정환경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희미하게 그린 것이
작가의 선택이었으리라 이해해 본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생애를 걸고서라도 인생을 탐구하겠다던

안진진은 결국 생각을 고쳐먹었다.

인생의 진리를 진진이를 통해

깨닫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다.


.

내 안의 수많은 모순들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구나.

실수하고 이를 되풀이하며 계속 살아갈 것이고,

정답 있는 인생은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다독여 본다.



+ 완독 후 다시 훑어보니 ‘인생 띵언’들이 참 많았다.

사유할 문장들이 정말 많았던 소설.
50년, 100년 뒤에도 이 책이 여전히 읽히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전 소설로 남기를 바라본다.




ㅡ책 속 사유문장ㅡ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너무 특별한 사랑은 위험한 법이다.

너무 특별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 다른 길로 달아나버린 아버지처럼

사랑조차도 넘쳐버리면

차라리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이다.




책으로 함께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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