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작은 섬들을 잇는 다리가 생겨
나룻배는 유물이 되어버릴까?
어느날 이 섬을 잇는 다리가 생겨도
나는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갈 테요
그래야 섬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듯
사람과 사람 사이도 여느 섬처럼
쉽게 아무 때나 전달되는 문자가 있지만
끄적끄적 손글씨를 담아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쳐 보내오
오랜 세월 함께한 기억 속
즐거웠던 그때의 마음이
어느 순간 사라져 갈 유물이
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오
추억이란
시간이 길러내는 마음의 결
무수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달달해진 유자차처럼
나는 오늘도 그대에게
마음 한 켠을 눌러 담아
한 글자씩 끄적여 보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