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IELTS 영어 점수가 필요하다.

by 쏭스

유학을 위해선 우선 공인영어시험 점수, 아이엘츠 6.5가 필요하다. 토익, 토플만 들어봤지 이런 시험이 있는 줄도 몰랐다. 일단 정보가 필요하다. 아이엘츠 학원을 두 달 다니며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을 익혔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을 골고루 평가한단다. 직접 면접관 앞에서 말하고, 연필로 글을 쓰고 문제를 풀도록 되어있다. 컴퓨터가 아닌 아날로그 기반이라 내겐 더 좋다. 시험을 주관하는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발행한 기출문제만 주구장창 파고들면 된다. 평일엔 퇴근 후 밥 먹고 곧장 도서관으로 직행해 두세 시간 공부하고, 주말엔 멀리 있는 도서관에 가서 맘 편히 공부했다. 혹시라도 아는 학생들과 마주치는 건 영 불편한 일이니까.

아, 그런데 이거 쉽지 않네. 스피킹이 늘지 않는다. 그 흔한 미드 한 편 본 적도 없을 만큼 영어를 자발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에, 스피킹이 가장 큰 난제다.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일대일 원어민 회화 수업을 받으며 말하기 연습을 조금씩 늘여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고, 오전에 스피킹, 오후는 도서관 공부로 하루를 꽉 채웠다. 그럼에도 아이엘츠의 벽은 높아도 너무 높다. 듣기가 되면 스피킹이 안되고, 읽기가 되면 또 쓰기에서 어그러진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높은 벽은 스! 피! 킹! 아무리 해도 점수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처음 받은 6.0에서 꿈쩍하지 않는다. 읽기와 듣기는 그나마 기출 지문과 문항을 반복해서 읽고 들으며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는데, 말하기는 도통 제자리. 결국 10개월이 걸렸다.


그 해 11월, 드디어 6.5를 얻고, 12월부터 시작되는 핀란드 대학원에 원서접수를 했다. 아~ 짜릿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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