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GY DREAM
'2019 트렌드 코리아' 전미영 교수님 강연 후기입니다. PIGGY DREAM 키워드로 보는 2019 트렌드 Top10입니다.
2018년에 샤넬 팝업스토어가 강남과 홍대에서 열렸습니다. 원래 샤넬 팝업 스토어는 열리기만 하면 성공했던 마케팅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강남은 실패했고 홍대는 성공했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이었을까요?
홍대 팝업스토어 성공 이유는 20대를 겨냥한 '샤넬 코코게임센터'라는 컨셉 있는 홍보 전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형 뽑기, 퍼즐 게임기를 들여놨고 인형 대신 샤넬 화장품 미니어처를 담은 투명한 공을 뽑습니다. 조이스틱은 샤넬 립스틱 모양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이미지 크롤링 분석에 따르면 20대는 간판 옆에서 사진을 안 찍습니다. 컨셉 사진을 찍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20대의 성향을 반영한 비즈니스 중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한강 피크닉 물품 대여 서비스'입니다. 이쁜 돗자리, 라탄 바구니, 우드 플레이트, 생화 또는 드라이플라워를 세트로 빌릴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소비자가 직접 판매하는 시대입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볼로그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에서는 이분들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 손잡고 가야 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에 가장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가 어디일까요?
을지로입니다.
최근에 을지로를 가 보신 적이 있나요? 간판도 없고 마치 인신매매당할 것 같은 건물 안에 힙한 카페와 술집이 있습니다. 마치 90년대 홍콩 거리와 동남아 야시장 분위기를 한국에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에 젊은이들은 열광한다고 합니다.
아날로그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옛날 감성이 새롭고 특이한 경험입니다.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시대에 환경 보호는 더욱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종이를 불필요하게 많이 소모하는 PPT 발표를 없애고 원페이지 종이 보고를 하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구매를 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랑의 스튜디오 짝 vs 하트시그널 => 남녀만남
걸어서 세계속으로 vs 배틀트립 => 여행방송
다루는 주제는 같으나 시간을 흘러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요?
요즘 방송 프로그램은 패널이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대신 얘기해 주는 사람이 액자식 구성처럼 방송 프로그램 안에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보다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다 보니 구체적인 감정표현에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대리로 표현해 주는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구매 경제에서 체험 경제로 변했다면 이제는 체험 경제에서 감정 경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과자 포장지에 적힌 감정 글자, 카페 네온사인 글귀입니다.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보이는 혼잡/여유는 어떤 기준으로 표시될까요? 타는 사람 빼기 내린 사람입니다.
편의점에서 소비자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점원이 제품 Pos 등록 결제 시 추가로 입력하고 있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연령대(20대, 30대 등), 남녀 성별입니다. 물론 수동으로 입력을 하다 보니 정확하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기업들은 소비자 분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시대에서 보다 나은 분석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에 알고리즘을 입혀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공지능(AI)입니다. 중국 평화 은행의 경우 대출 시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대출이자가 높아지는 시스템입니다.
AI를 조사하다 보면 중국 사례만 나옵니다. 중국은 정부 정책이 강력하기 때문에 강력한 이유도 있습니다. 수집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려면 데이터 수집이 선행돼야 하나 한국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규제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AI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이 정부차원에서 지원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단독 오프라인 매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컬래버레이션 공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은행에 서점 공간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노을 카페'가 이마트, 카페, 서점, 야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공간의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천호점)은 백화점 1층 규칙을 깨고 쇼윈도를 없애고 명품 매장을 빼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대신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섰습니다.
평당 매출액이 중요한 백화점, 쇼핑몰에 자동차 대리점이 입점한다는 것도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남 스타필드에서 모든 자동차 회사 입점 거절과 임원 반대를 무릅쓰고 국내 처음으로 BMW 자동차 대리점 입점을 추진하는데 성공합니다. 현재 BMW 대리점 중 하남 스타필드점이 경기도 매출 1등이라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생 ~ 2000년생을 의미합니다. 베이비부머 시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구매력이 내려옴에 따라 모든 회사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를 표현하는 키워드 중에 '밥 잘 사 주는 예쁜 엄마'가 있습니다. 구매력이 높은 요즘 엄마들은 삼신 가전(신이 내려준 가전) :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 로봇청소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때론 직접하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이 제품을 사는 이유는 '나만 안 하면 된다'는 요구와 맞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반복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을 기계에 맡겨 아낀 시간으로 자기계발을 하고 여가를 즐깁니다.
키토 코스타디노프가 찬사 한 동묘 패션을 아시나요? 동묘를 방문해서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다니는 '아제패션'을 보고 최첨단 패션이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한국인들은 대체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그만큼 많이 의식하는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릴수록 혼자 쇼핑하는 것을 즐기며 내 몸 긍정주의 문화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나를 사랑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톤체성'입니다. 5만 원 정도의 비용만 지불하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색을 찾아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개인의 삶과 일의 균형을 강조했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있다면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은 손님과 직원 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고객 이상으로 난 당신이 필요해
진상고객에게 아낀 에너지를 정상 고객에게 집중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비매너 노쇼(No Show) 고객, 과도한 할인과 무상 제공을 요구하는 악성 고객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 직원에 대한 합당한 권한을 위임하는 등 감정노동자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소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비자의 매너는 필수입니다.
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그 자체다.
- 앨빈 토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