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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Mar 24. 2016

진한여자

서예지


그녀를 처음 만난건 '라스트'라는 윤계상 주연의 웹툰 원작 드라마에서 였다. 서예지라는 배우의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첫번째로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매우 한국적인 생김새 였고, 두번째로는 목소리였다. 일단 그녀를 보는 순간 매우 고혹적인 매력을 느꼈다. 한국전인 미를 보여준 여배우로는 수애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서예지라는 배우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송승헌 주연의 영화 인간중독에 나왔던 임지연 또한 굉장히 한국적인 매력을 소유한 여배우이다. 그리고 서예지의 목소리는 낮았다. 여성에게 낮은 톤의 목소리는 그리 좋은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와 짙은 눈썹에는 매우 잘 어울린다. 그녀는 매우 긴 생머리를 소유한다. 어떻게 보면 옛날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예지에게 긴 생머리란 그녀 자체를 뜻하는 것 같다. 전지현 이후 이렇게 긴 생머리가 잘 매치되는 여배우는 처음이다. 트랜디함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이 현재 연예인들의 실정이다. 그리고 한가지의 모습에 머무르는 것을 가장 무서워 함으로 꾸준히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위해 노력한다. 이런 부분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져 한가지 이미지로 굳어버릴수 있지만 서예지만이 가지고 있는, 염색하지 않은 흑발의 긴생머리를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생각을 '신념'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그녀의 외모로 봐서는 제2의 수애가 될 것 같지만, 연기스타일로 봐서는 제2의 전지현이 될 것 같다. 외모와는 다른 연기스타일, 어딘가 발랄해 하고 싶어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지현 또한 굉장히 도도하고 새침때기 같지만 굉장히 털털한 연기로 인해 외모 뿐만이 아니라 연기스타일에서도 그녀만의 차별화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서예지도 다른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녀는 케이블에서 부터 왔다. 감자별이라는 굉장히 많은 배우가 출연한 시트콤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가끔 지상파 나들이를 했지만 그녀의 주무대는 왠지 케이블 쪽이었고 지상파에서 또한 그 분위기가 케이블을 벗어나지 않았다. 얼마전 종영된 '무림학교' 라는 드라마도 독특한 소재였다. 그녀의 외모만큼이나 흔하지 않은 소재에 나타나며 서예지 라는 배우에 대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외곽으로 돌며 자신의 연기 히스토리를 구축했던 유아인과 같은 배우가 다시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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