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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Apr 21. 2016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리고 그립다, 갈치

박건태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소지섭 조카역을 맡은 

박건태 일명 '갈치'. 아역 연기의 기준이 될 정도로 

이 소년의 연기는 탁월했다. 아역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같지 않다는 데에 있다. 아이 같지 않게 

연기를 너무 어른스럽게 하는 아역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의 장점은 순수함 이라 할수 있는데, 

잘못된 아역들의 연기는 이를 부정한다. 순수함이

결여되고 어른 흉내를 내거나, 너무 아이 흉내를 

내는데 이 모든 것이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성인 연기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장수원과 같은 

감정의 결여가 아닌 과함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 인하여 아이가 안쓰럽게 까지 느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부정적인 상황에 

속하지 않는 몇몇 아역배우들중에 '갈치'는 유발나게

잘했다. 가난하고 어머니 마져 바보인 아이가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보호해줘야하는 엄마를 대하는 

태도에서 단 하나의 오글거림이나 부자연스러움은 

느낄수 없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인기를 이어 

'화랑전사마루, 에덴의 동쪽, 자명고, 김수로, 무사 백동수, 

더킹 투하츠, 메이퀸, 아이리스2, 불의여신 정이, 

오렌지 마말레이드, 장사의 신' 과 같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아역들의 가장 걱정거리인 외모의 

변천사는 박건태에게 또한 나타났다. 미사에서의 갈치, 

때타지않은 귀여움의 상징 이었던 갈치는 떠나고, 

살짝 느끼한 청소년 박건태가 나타난 것이다. 소년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처럼 사춘기를 겪는 이 청소년에게

'갈치' 때와 같은 이미지의 적립이 필요한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사춘기때의 어색함으로 두드러진 평가를 

받고 있진 못하지만 그가 보여줬던 어린시절의 연기에는 

분명 '천재' 라는 단어가 들어있었다. 지금은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소년이 그가 되며 성장한 갈치의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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