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시대의 언어

by 한걸음

내게 스쳐 지나가는 말처럼

“오늘이 아니어도, 행복한 순간은 꼭 올 거야.”


우리의 기억은 점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좀처럼 붙잡을 수가 없었네.


집을 유심히 바라보던 어느 날

나는 잠시나마 느꼈어, 무엇을 바꾸어 놓았고

못다 한 이야기는 그저 나의 아쉬움이라는 것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마음에

운다 할지라도, 당신 앞에서는 차마 울 수가 없지.


그럼에도 시계 초침은 흘러만 가.


하나둘씩 흩날리는 모래처럼, 남겨진 추억들을

대신해 줄 존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


하지만, 당신이 우릴 잊지 않도록 곁에 있을 테니

얼마든지 부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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