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by 한걸음

어느 여름날의 은은한 바람처럼

날 부르던 포근한 목소리


매번 듣던 말 한마디도

이젠 더 이상 가까이 들을 수 없어


어째서 과거에 맴돌고 있나

난 당신이 그리워서 또는 사랑하기에 그런 것일까


온기 가득하던 기억들

식어가는 걸 붙잡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아


우리가 당신을 슬프게 했지만

이젠 당신이 우릴 눈물짓게 한다는 걸


애써 표현이 서툴러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네


유독, 그런 여운이 짙게 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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