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볼 때면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가 느껴진다.
마치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일렁이는 파도를 따라
그리고 그 위를 비행하는 새처럼
아무 생각 없이 멍을 때리며 걷는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 때
내게 속삭이는 것 같다.
이곳까지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그 누가 내 편을 들어줄까
과연 나를 따스히 안아줄 사람은 있긴 할까
그런 바다는 왜 나를 감싸주지 못했는지.
그럴 때마다 말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숨죽여 울곤 한다.
마음속의 응어리를 던지도록.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또한
알려주지 않을 때 우린 무엇을 위해 살아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