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고요함이 흘렀다
내리는 비도
적적하게 흐르던 강물도 잠시 멈췄다.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에 곱게 익어가던
나뭇잎의 부재가 이리 큰 줄은 몰랐던 것.
어떤 경우의 이는
계절의 산뜻함을 잊어버린 지
오래라고 했지만
뒤를 돌아봐도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시간 속에 우린 스며들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