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얼마나, 정도程度
20160210
by
정한별
Jan 25. 2023
술의 변주로 속 마음 읽지만
무력한 촛불의 일상 단조롭네
꺼질 듯 지루한 하루를 버티고
추운 대답 조용히 눈길 돌리네
언제 다시 마시랴
다정한 포옹과 주사
언제 다시 부으랴
긴 입맞춤과 떼지 못할 시선
얼마나 사랑했는지.
*헛사랑, 헛헛한 지푸라기들의 노래.
원나라(元) 장실거張實居의 우증의우又膾宜雨
세인편언합 배주맹신환
世人片言合 杯酒盟新歡
생사경상허 주한맹역한
生死輕相許 酒寒盟亦寒
세상 사람들 한마디 말로 합치고
한잔 술로 새로운 정분 다지네
함께 살고 함께 죽자고 약속하지만
취기 가시면 맹세 또한 식는다네
두보杜甫의 빈교행貧交行
번수작운부수우 분분경박하수수
翻手作雲覆手雨 紛紛輕薄何須數
군불견관포빈시교 차도금인기여토
君不見管鮑貧時交 此道今人棄如土
손 뒤집어 구름, 엎으면 비
경박한 사람 수를 이루 다 셀까
그대 보았으리 관포의 (가난할 적) 사귐을
이 도를 요즘사람 흙덩이처럼 버리네
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정한별
소속
문화예술
직업
기획자
북경대학교 중국어문학과 졸업 문학나무(2012) 등단 문화예술기획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우단사련> 연재
구독자
18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돌로국
시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