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8
열여덟.
눈앞에서 마을버스를 보내고 느리게 걸었다. 이렇게 입었는데도 춥다. 배가 아프다. 몸이 무겁다. 기운이 없다. 물기 없이 마른 수건같다. 라디오에선 망한 사랑의 노래를 시인이 읊어준다. '폭망한 거 같아!' 푸스스 웃음이 난다. 겨울은 춥지만 은밀히 깊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라는 인사말과 함께 운치에 도착한다. 조금 힘을 내볼까. 기운 없게 은밀하게….
브런치에서 <drawing,orange>라는 이름의 드로잉에세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