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는 60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여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의 광경을 그의 색채로 표현하였다.
그의 그림은 때로는 팝아트처럼 화려하고 비비드 한 색채가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랜드 캐니언을 묘사한 이 그림 역시 화려한 색감이 눈에 띄며 마치 높은 절벽 위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림에 원근감을 주고자, 캔버스 위에 그랜드 캐니언을 여러 시각으로 묘사하는 큐비즘의 기법을 이용하였다.
그래서 관람객은 그림을 보면서 눈앞에 한 폭의 파노라마가 펼쳐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전에서 실제로 해당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A Bigger Grand Canyon'을 감상한 소감은 '올록볼록한 웅장함'이었다.
그랜드 캐니언의 형상을 덮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화려한 색채와 가로길이 약 7.5m에 달하는 크기로 인해 그림의 입체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큐비즘의 'Multi perspectives' 테크닉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한 암벽에 집중하고자 멀리서 거리를 유지한 채 원경을 위주로 감상하였다.
그다음에는 전경에 보이는 초록빛을 띠는 관목과 식물들을 감상하려 그림 가까이 다가갔다.
데이비드 호크니, A Bigger Grand Canyon (1998)
가까이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을 감상할 때는 캔버스 하나하나를 뜯어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세밀하게 묘사된 사물을 감상하였다.
해당 시기에 데이비드 호크니는 사진 기술을 활용한 사물의 분석과 더불어 사진과 영상 그리고 그림의 융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마치 사진을 그대로 가져온 것과 같은 그림 속의 세밀한 묘사와 마티에르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그림을 보다보면 대리석 무늬와 같은 질감이 인상 깊었다.
그림의 후경으로 묘사된 척박한 암릉의 모습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전경의 풍경 및 녹색의 색채가 대비되었다.
파노라마를 보는 듯이 수십 개의 캔버스에 묘사된 풍경을 합쳐서 감상하는 것 이외에도 각 캔버스 안에 묘사된 풍경 역시 높은 완성도를 구현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그림의 호수가 높아지고 묘사하려는 사물의 크기가 커질수록 세밀한 묘사는 생략되거나 전체가 아닌 작은 요소들의 형태는 압축적으로 형상화되기 쉽다.
하지만 각 캔버스를 뚫어져라 관찰하듯 바라보며 든 소감은 데이비드 호크니는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을 감상하고 나서 한동안 그랜드 캐니언을 묘사한 풍경이 마음속에 맴돌았다.
추후 그림을 감상할 기회가 되신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A Bigger Grand Canyon'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2020년에 작성한 'David Hockney - A Bigger Grand Canyon (1998)' 영문 리뷰 중 일부 발췌
(테이트 미술관 참고하여 작성)
In 1982 David Hockney took a series of photographs of the Grand Canyon that he placed together to form a collage. Hockney returned to the Grand Canyon theme in 1986, producing a large-scale photo-collage of sixty photographs; and again in 1997, when he painted A composition for a bigger Grand Canyon.
Hockney started working at the National Gallery in Australia in February of 1998. Space description and experience are heavily expressed in this painting. He used the Cubism technique of looking at paintings from various perspectives. Therefore, a subject was depicted from multiple viewpoints. With its many viewpoints and shifting timeframe, A bigger Grand Canyon suggests what it is like to be in a landscape, to travel around it, to view tiny details and dramatic panorama.
The large format and splendid colour has also been related to the spectacle of Hollywood and to representations of the no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