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팍팍해지면 내면의 것들이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점차 도외시하게 된다. 관성의 법칙처럼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점차 멀어지기 시작한다. 계속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다는 착각. 뻔한 말이지만 모든 것은 변화한다.
먹구름 사이로 새어 나온 한줄기 빛.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말이 없는 자연은 때론 우리에게 말로 전달할 수 없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물론 그것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할지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있다.
사진: 한 율(코레아트)
비워내도 결국에는 다시 차오르는 상념. 마음을 비워도 금세 채워지는 생각. 살아가기 위해서 물질적인 요소는 계속 더해야 하는데 정신적인 요소는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한다. 상반된 것들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진: 한 율(코레아트)
장마철이 지난 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무더운 여름.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
지극히 일상적인 여름날의 풍경.
사진: 한 율(코레아트)
사진: 한 율(코레아트)
많은 이들이 '인생은 마음 가는 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금 사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