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풍경에 걸린 생각들
일본 여행 견문록 (상)
일본 도쿄 여행기
by
한 율
Dec 28. 2024
나뭇가지에 걸린 비행기
복잡한 생각들을 안고 떠난 비행. 여러 가지 감정을 안고 출국했는데 눈을 뜨니 어느새 도쿄의 교엔을 걷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 걸으며 마음을 가볍게 비우는 여정.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일들에 대해 사로잡히다 보면 지금 마주하는 것들을 놓치기
쉬
운 법이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재의 순간들에 오롯이 집중하고자 발걸음을 옮긴 여정을 사진과 글로
소
개한다.
구름이 걸린 후지산 정상 분화구
마치 화산이 분화되는 듯 구름이 지나가는 후지산 정상의 모습. 맑은 날 운이 좋게
볼 수 있었던 일본 후지산의 분화구. 지나가는 구름이 분화구에 걸려 마치 화산이 분화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뒤에 있던 유럽 관광객은 감탄사와 함께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시간의 중첩
도쿄 중심가의 건물들. 현대적인 빌딩들이 중첩된 건물숲. 그리고 높은 빌딩들 아래엔 오래된 옛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시대가 쌓여있는 풍경. 옛것과 현대의 것이 뒤섞이는 지점을 포착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
재의 주춧돌이 된 과거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일본 도쿄의 건물숲
마치 테트리스를 쌓아둔 것처럼 각진 형태로 쌓인 도심의 건물들. 건물들이 이룬 도회지의 풍경은 대개 삭막한 무채색의
모
습으로 다가오곤 한다. 그런데 그 주위를 맑은 햇살과 푸른 하늘이 채우자, 삭막한 이미지보다는 산뜻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 도쿄 고쿄 히가시 교엔 연못가
도쿄 도심의 건물숲을 지나쳐 도착한 고쿄 히가시 교엔의 연못가. 연못을 바라보자,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친 단풍과 건물의 풍경.
데칼코마니처럼 연못에 반사된 풍경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춰 사진을 찍었다. 주위에서
짧
은 감탄사가 카마라 셔터음과 함께 들렸다. 눈앞의 풍경과 카메라에 담긴 디지털 이미지를 번갈아 쳐다보는 사람들.
눈으로 본 풍경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기엔 부족한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연못가에 담긴 평화로운 가을은 한 폭의 그림처럼 잠시 멈춰서 사람들을 다리고 있었다.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의 낮과 밤
도쿄의 랜드마크이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인 스카이트리. 스미다강 근처를 걷다 보면 스카이트리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전파탑인 스카이트리 위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 도심은 지평선과 맞닿는 구간으로 넓게 펼쳐졌다. 같은 장소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높이에 따라 다른 인상을 준다.
스카이트리에서 광활한 도심의 풍경은 바둑판 위 바둑돌들처럼 작게 보였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던 여정. 무겁게 느껴진 많은 고민들이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
Coreart - 견문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
keyword
일본여행
도쿄
여행기
3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 율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코레아트
직업
가수
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코레아트(Coreart)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구독자
27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구름처럼 흘러가는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마감 직전 원고를 보내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