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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율 Mar 05. 2022

숲 감상문

소나무 숲, 사진: 한 율

올려다보는 높이 속에서도 깊이를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준 숲.


자주 걷는 곳, 자주 읽는 책, 만들어낸 노래 안에도 담겨있는 숲.


흰 눈에 파묻힌 한겨울까지 사시사철 '초록'을 품고 있는 숲.

익숙해질 때쯤 주위를 둘러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숲.


그런 숲의 모습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일까? 숲을 걷다 보면 평소보다 주위를 둘러보고 위를 올려다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러다 보면 오늘의 하늘은 어떤 풍경을 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럴 때마다 하루를 보내며 위를 올려다보거나 주위를 여유 있게 둘러보는 시간이 얼마나 짧았는지를 새삼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늘이 걸린 숲, 사진: 코레아트

숲과 맞닿은 하늘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평범하게 보였던 하늘도 숲 속의 나무와 가지로 인해 독특한 액자 속에 담겨 있는 듯하다.


오밀조밀 세세하게 숲 속의 풍경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계절이 담겨 있고, 다양한 생명이 내뿜는 활력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그러한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며 숲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의 숲은 또 어떠한 풍경을 담고 있을까? 그런 기대감을 품고 숲 속으로 향한다. 고요함 속에 생동하는 다양한 것들로 조용한 숲 속은 른 내음을 품고 있다.


코레아트 - 노르웨이의 숲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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