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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수학]나 스스로가 넘어야만 하는 문제-개학,시작

개학날의 설렘과 떨림 그리고 시작

by Oh haoh 오하오

개학이 너무 싫어 떨려서 너무 싫어


인생은 고통 속에 성장이 피어난다


오로지 나 스스로가 넘어야는 문제들


떨리는 날이다.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떨린다.


나 또한 오랜만에 떨리는 느낌을 가졌다.


운명적인 만남의 날이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모르는 관계였던 우리는


이제 1년간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1년 뒤에도 우리의 기억 속에는 남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떨리고, 중요한 날이다. 롤러코스터의 최고 높이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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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너무나 어렵다. 피하고 싶다.


그렇다고 오늘의 시작을 내일로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단지 하루만 연기될 뿐 어쩌면 떨림은 더 커질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출발만 하면 버틸 만 한데, 그 출발이 어렵다.


이건 오로지 나만이 경험으로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오늘 수많은 떨림을 이겨낸 학생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삶은 이런 떨림과 도전의 연속이다. 지금 당장은 피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 산은 언젠가 우리가 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피하기만 한다면, 마음은 조금 편하게 살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산도 넘지 못하는 약한 사람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인간은 특히 학생에게는 틀리는 경험을 많이 해주는 것이 중요할 지모르겠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배움이 일어나도록 적당한 또는 성장 가능한 틀림을 주어야 한다.



당당하게 틀려라~


내가 좋아하는 문구이자 가치관이다.

틀리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지 않는 것은 매우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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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개학을 한 학생이나 새로운 시작을 한 사람이 있다면 축하의 덕담을 건네주길 바란다.


축하한다. 1년 중 제일 힘든 날을 넘겼다.


많은 아이(사람)들이 틀리는 경험을 했을 때 축복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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