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능력주의의 함정
마이클 샌델의 책을 읽으면 늘 설득당한다. 그리고 착하게 살고 싶어 진다.
난 정의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은 누구의 덕분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이 책의 저자들이 비난하는 것처럼(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의 대담을 편집한 것이지만) 능력주의가 최고의 평등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물론 이전에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등 샌델의 책을 읽으며 느끼고 깨달은 바가 있지만, 이 책은 거의 결정타를 날릴 만큼 능력주의의 문제점을 느끼게 되었다.
능력주의의 함정
능력주의는 실패와 가난, 부족을 본인 능력의 탓으로 돌린다. 반대로 돈이 많거나 좋은 직업을 가진 것 또한 자기의 능력으로 돌린다. 그래서 능력이 좋은 사람은 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비난한다. 어찌 보면 공정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시대를 둘러봐도, 능력 좋은 부모님과 좋은 환경, 그리고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책은 그런 환경 덕분에, 어쩌면 네가 노력하는 능력 또한 어릴 때의 환경 덕분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것이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인지 고민한다. 예를 들면 대학교 선발시험에서 정원이 1,000명이라면 10,000명 정도 선발한 후 추첨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가능한가 하겠지만, 내 생각에도 상위 1%와 2%의 실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시험 대비 지원에 따라 갈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 좋은 대학을 여러 개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건 대학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적, 직업, 부, 등 차이가 나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다.
난 이렇게 인류를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의 글을 읽으면 포근해진다. 얼마 전 친구 모임에서 느낀 일이다. 어쨌든 난 친구들보다 공부를 조금 더 잘했고, 선생님이 되었다.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고, 다양한 일을 한다. 물론 내가 월급은 적게 받지만, 자기들은 힘들다고 나를 부러워했다. 예전에는 '네가 공부 못해서, 내가 공부 잘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정당한 노동, 정당한 대가
과거와 상관없이, 지금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지금 나보다 더 힘든 일을 한다면 더 많은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지금 대학교에 따라 많은 직업이 나뉘어지며, 이후의 월급은 노동의 대가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본인의 선택이라고 둘러대며, 혹은 공부 안 한 책임이라며 그러한 문제를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정당한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완벽하게 똑같이 주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지금 성공한것이 있다면 누구의 도움과 어떤 행운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