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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haoh 오하오 Mar 28. 2024

[시적 수학] 육아와 만유인력- 시공간을 함께

쏟아지는 출산 장려 정책을 보며

아이가 태어나면 생겨나는 만유인력

부모는 일그러진 시공간에 떨어진다

아이와 함께한 시간 행복만이 남는다


육아 출산 장려 정책이 넘쳐나고 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정말 출산율을 올리고 싶은 정책인지. 표를 얻고 싶은 정책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육아 출산 지원금은 늘어나고 있지만 저출산은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내 생각에는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돈보다는 시간을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지난 세월 추억에 남는 것을 떠올려 보라. 또는 받았던 선물을 떠올려 보라.


돈으로 받았던 선물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쓴 돈보다는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기억이 좋은 기억이든, 힘든 기억이든 상관없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힘든 기억은 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기억은 오래 남으며 그것이 추억이다.


어젯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다가 딸이 자는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덮어주며 행복함을 느꼈다.


11살이 된 첫째와 9살의 둘째를 보며 지금까지도 매일 힘든 육아지만 그러한 기억보다는


함께 했던 좋은 경험이 많이 떠올랐다.


만약 내가 늦게까지 돈을 벌어오고 아이와 함께한 시간은 없었다면


그런 행복감을 느끼진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부모들이 늦게까지 일을 한다.


물론 돈을 지원해 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한 어릴 적 시간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성장함에 따라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뿌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육아는 당연히 힘들다. 그러나 그러한 역경을 이겨내었을 때 달콤함이 있다면 그것은 가치가 있다.


돌아보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이에게 돈을 주었을 때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이다.


상대성 이론에 빗대어 감히 이야기해보면(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물질 주변의 시공간은 일그러진다’ 그리고 다른 물체가 그 형태에 따라 떨어진다.


‘아이 주변의 시공간은 일그러진다(힘들어진다)’ 그리고 부모는 그 형태에 따라 떨어지며 하나가 된다.

 

딸과 함께 있으면 나의 시공간이 딸에게로 떨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다. 하지만, 임계점을 넘으면 행복이 온다.


육아 정책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지원하는 쪽으로 더 확대되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은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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