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하나~ 반복이 되면
얼마 전 커피집에 갔다. 진동벨이 울리고 커피를 받으러 갔다. 커피가 가득 담겨있다. 커피를 들고 자리로 올 때 커피가 넘쳐서 쟁반에 쏟아졌다. 어떨 때는 쏟아지지 않는데 이번에는 커피가 넘친 이유가 뭘까?
유독 이번에 커피 양이 많았던 걸까? 그럴 수도 있지만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내가 같은 진동의 발걸음으로 테이블까지 걸어온 것이다. 그 진동이 누적되면서 커피의 출렁거림이 심해졌고 결국에는 넘친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그네를 떠올리면 된다. 그네를 밀어주는 사람이라면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한다. 그러면 그네가 점점 높이 올라가도록 밀 수 있다. 그러나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면 그네는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수도 있다.
얼마 전 본 영화도 떠올랐다.
듄 2라는 영화다.
모래벌레는 규칙적인 소리에 반응한다. 어쩌면 규칙적인 발걸음이 진동을 증폭시켜 모래벌레에게 도착하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규칙적인 행동의 힘이다. 그 힘이 작더라도 규칙적으로 오래도록 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되는 이유이다.
다음번에 커피를 옮길 때에는 듄 영화 사막에서 걷는 방법처럼 불규칙적인 걸음으로 걸어 봐야겠다.
작은 힘이라도 반복되면 세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지금 당장 미루던 일을 시작하자.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무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