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h haoh 오하오 Feb 28. 2024

자책하지 말자. 원인이 단 하나 일 수 있나?

영화 파묘를 보다가

파묘를 봤다. 무척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러나 술을 먹고 늦은 밤에 보러 갔기 때문에 초반만 보고 졸고 말았다.


아래의 내용은 대충 기억에 의지해서 작성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초반에 묫자리와 사업을 연결시키려 한다. 그리고 묘를 파려고 한다. 물론 술을 먹어 집중력이 부족해서 이후 잠을 자 버렸지만. 과연 묫자리와 행복이 연결되어 질까? 아니면 다른 꼼수를 숨기기 위해 묫자리를 이용하는 것인가?



묫자리와 관련하여  인생이 당연히 관련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관련 없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 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과관계라는 것은 같은 상황을 반복했을 경우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관련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그 상황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쉬운 예로 동전 던지기와 날씨 이야기를 해보자.아침에 동전을 던져 날씨를 예측해보자. 앞면이 나오면 날씨가 좋고, 뒷면이 나오면 비가 내린다고 믿어 보자. 오늘 날씨가 좋다면 동전을 던진 사람 중에서 반정도는 관련이 있는 것이다. 비가 온다고 해도 동전을 던진 사람 중에서 반정도는 관련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동전과 날씨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이때 우연히 여러 번 적중한 경우 우리는 엉뚱하게도 믿게 되며 간혹 징크스와도 연결이 된다. 동전과 날씨를 연속 3번 맞출 확률은 1/8이다. 즉 8명 중 1명. 가족과 사촌 중에 1명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동전은 쉬운 예를 든 경우이다.


아침에 물을 먹었더니 그날 운이 좋은 경우는 1/2 정도 된다. 이런 상황을 3번 반복해서 성공한 경우 이 사람에게는 아침에 마시는 물이 좋은 운을 부르는 징크스가 된다. 물론 아침에 물을 마시고 운이 좋지 않은 날도 있겠지만, 그런 반대의 경우는 기억에서 쉽게 잊히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이와 같은 것을 그냥 우연이라고 한다. 

 

사실 파묘 뒷부분을 보면 다른 사연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영화의 요소로 넘어갈 수 있지만, 초반만 보고 잠을 자버려서 아쉽게도 여기까지다.

 

우리는 많은 것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특히 단 하나의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세상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대부분의 일에 원인이 하나인 것은 없다. 정말로 우연이 운이 없어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차선 변경을 하다가 사고가 난 상황을 생각해 보자.


1. 차선 변경을 나중에 하면 사고가 나지 않았다.

2.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탔다면?

3. 엘리베이터에서 서두르지 않고 다름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4. 커피를 사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면?

5. 늦잠을 자지 않고 5분만 일찍 출발했다면?


수도 없이 많은 상황이 그전에 일어났고, 위의 사건 중에서 하나만 바뀌어도 사고는 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것은 정말 사고다. 살다 보면 운이 없게도 사고가 생길 때도 있고, 반대로 운이 좋게도 좋은 일이 생길 때도 있다. 사고의 가능성을 조금 줄이거나 늘어나는 경우가 있겠지만, 우리는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때로 위험한 행동을 할 때도 물론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그러한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은 경우일 것이다. 역시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돌아보며 살아야 할까? 사고는 조심해야 하지만, 사고가 났을 경우 누군가를 탓하거나 원망할 필요는 없다. 


특히 자신을 자책하지 말자. 

소중한 인생! 힘든 일과 좋은 일이 비슷하게 일어난다면 어떤 일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수학을 써먹는 순간– 경계선 이용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