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유튜브 채널 리뉴얼 & 콘텐츠 제작기
아침털보 저녁석희
라는 격언이 있듯이, 평일 아침 7시를 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저녁을 여는 손석희의 <뉴스룸>과 함께 대표적인 시사뉴스 프로그램이다. 뉴스공장과 뉴스룸의 메인 채널은 각각 라디오와 TV로 다르지만, 최근 1년간 가장 공통적인 지점은 바로 유튜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 역사상 최초로, 시사 프로그램으로서 라디오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그 존재감이 미약했다. tbs TV국 내 소셜미디어 전담 팀에 입사 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영상 콘텐츠 제작과 채널 리뉴얼, 그리고 유튜브 최적화를 진행했다.
1. 썸네일
<김어준 생각>은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과 같이, 진행자 김어준 씨가 프로그램의 시작을 열며 사안에 대해 논평하는 작은 코너다. 기존 썸네일은 스크린샷 화면에 헤드라인 텍스트를 얹히는 단순한 방식이었다. 리뉴얼에서는 진행자인 김어준 씨를 브리핑 주제에 맞게 다양하게 합성하여, 뉴스공장만의 아이덴티티인 '유머'를 확실하게 살렸다.
2. 커뮤니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했지만, 사실상 팬 관리는 전혀 없었다. 이는 유튜브 채널 내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유튜브 내 커뮤니티 탭을 통해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자 했다. 방송 모니터링 후 '이거 터지겠다'싶은 소재는 본방 전후로 팀내 작가님들과 협업하여 센스있는 카피로 발전시켰다.
3. 위기 관리
프로젝트 초창기에 가장 의아했던 것은 일부 구독자들의 적대적인 태도였다. 애초부터 안티 팬이라면 차라리 이해가 가지만, 김어준 씨의 많은 팬들이 정작 출연하는 채널인 tbs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매우 기이하게(?)까지 느껴졌다. 특히 '신임 tbs 대표가 김어준 공장장을 탄압한다'는 등 근거없는 음모론 댓글이 많았고, tbs는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유튜브 업로드 시, 영상 본문에 <공장노동자의 한마디> 란을 추가해 매일매일 구독자들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아무리 첫인상 싫은 사람도 계속해서 말걸고 장난치면 결국 오해도 풀리고 정드는 법.. 그 결과 안티 댓글이 두어 달만에 대폭 감소했고, 때로는 구독자들의 댓글 놀이도 유도하면서 콘텐츠 참여율까지 높일 수 있었다.
에필로그
리뉴얼 직후, 1개월 만에 전월대비 좋아요 수는 평균 30% 증가했고, 댓글은 26% 증가했으며, 신규 구독자 유입은 20%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2/25 봄 개편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TV와 유튜브에 생방송되면서 유튜브 동시접속자 수 약 1.5만~2.5만, 누적조회수 25~30만을 기록하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골목가게 수준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손석히 앵커의 <뉴스룸> 보다 훨씬 많은 실시간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어서, 담당자로서 매우 놀랍고 신기하고 기쁘고 그렇더라~
좋아요와 댓글 팔로우 알림설정까지~ (꾹꾹)
by 하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