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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피디 Jan 01. 2020

유튜브로 우리 회사 성장시키는 법

PD 추천 유튜브 마케팅 케이스

작년 말, 세바시 클래스에서 '유튜브로 우리 회사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https://class.sebasi.co.kr/course/course_view.jsp?id=12388&ch=courseview) 구글 직원들이 직접 제공하는 다양한 사례와 유익한 내용이 많았지만, 비결은 결국 한 문장으로 "JUST DO IT"이었다. 구글조차도 대중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콘텐츠가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 일단 작게 작게라도 실행해보고 발전시켜나가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많은 유튜버들이 언급한 성공 공식, <영상 100개를 꾸준히 업로드해라>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상 업로드 100개라고 하면 얼핏 적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1주일에 1개씩 꾸준히 영상을 제작하더라도, 1년 = 52주, 약 2년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소위 '유튜브 각' 즉, 터지는 영상이 생기고 이를 기반으로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멘텀을 가지게 될 것이다. 


린(Lean)한 실행력 그리고 콘텐츠 100개를 만들어내는 꾸준함. 이 두 가지 비결은 누구나 익히 알고는 있지만, 누구나 실천하기는 어렵다. 서울대 갈려면 교과서 위주로 공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싶지만, 여하튼 영상 콘텐츠 제작은 평균 단가가 높을뿐더러 들어가는 품도 상당하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어차피 마케팅 버짓도 없는데 '아싸리 우린 B급으로 가자!'라고 뽕삘맞은 마케터들도 간혹 있지만, 대개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은 저관여 제품이나 일회성 프로모션에서나 가능한 얘기.


모범적인 브랜딩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배달의 민족]. 현재의 유튜브 활용 전략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결국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대세는 유튜브다'라는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막상 유튜브를 제대로 활용할 수는 없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잘 알려진 대다수의 브랜드들조차 현재 가장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유튜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영상 광고를 그대로 유튜브 채널에 옮기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그렇다면, '유튜브 마케팅'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전직 마케터이자 현직 PD로서 내가 생각하는 유튜브 마케팅의 기초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STEP 1) WHY로 시작하라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모은다 하더라도, 유튜브 마케팅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비전이 없다면 결국 시간 낭비, 돈 낭비한 꼴이 된다. 실제로 기업이나 브랜드에서는 돈을 쏟아부어 몇십만 구독자를 확보해도 '굳이 저 돈으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임원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경우도 꽤 있다. 사실 유튜브는 마케팅보다는 브랜딩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브랜딩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3-5년은 기다려야 한다. 유튜브 활용 전략 역시 '존재의 이유'를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2020년, 올해 유튜브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담당자가 있다면, 나는 기업 브랜드 입장에서 'Why'를 훌륭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adobe creative cloud의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고 싶다. 

Adobe creatvie cloud의 광고, 사용법 강의, 사내 컬처, 인터뷰 등 꾸준한 콘텐츠로 소통하고 있다.
adobe 직원 또는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강의. 저렴한 제작비와 adobe 제품 홍보의 선순환은 일석이조다.


STEP 2) 콜라보 유니버스를 설계하라

유튜브는 땡기는데, 사내에 유튜브 마케팅을 담당할 실무 기획자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콜라보레이션'이다. 다만,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일회성 마케팅이 아니라 페르소나이자 브랜드 앰배서더로서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셀럽이라면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최근 <SBS 맛남의 광장 - 못난이 감자> 편이 크게 화제가 됐다. 언론에서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갑자기 등판한 것처럼 기사를 뿌렸지만, 추측하건데 <백종원의 요리비책>과 이마트의 콜라보레이션이 점차 확장된 사례다.

SBS <맛남의 광장>에 목소리로 출연하여 화제가 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백대표
본편보다 재밌는 번외 편, 유튜버 백종원의 <이마트 장보기 브이로그>
와썹맨 X 코카콜라 콜라보레이션. 소문난 Coke Zero 매니아, 쭈니형의 코카콜라 애틀란타 본사 탐방기.


2020년, 유튜브로 대박 나시길!


by 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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