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2차. 중간검진

5일배아 중급 2개 vs 3일배아 상급 3개

by 써니


열흘 내내 고민했는데 5일배아 2개를 할지 3일배아 3개를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5일배아 상급 2개를 넣었었는데 잘 안되었다보니, 쌤은 모양이 예쁘더라도 염색체 이상이 있을 수 있어서 이번엔 3일배아가 모양이 예쁘니 양으로 승부를 보자는 느낌이었어요.


다태아 확률이 더 높은게 걱정이었는데 5일 배아 2개를 넣었는데도 착상이 안되었기 때문에 다태아 확률이 생각보다 높진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두개가 착상이 되더라도 온전히 쌍둥이로 태어나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는 않데요.


남편이랑은 3개는 변수가 너무 많으니 2개를 넣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었는데 그렇게 의사분이랑 얘기하다보니 3개로 마음이 기울어서 3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후로 이식 날이 잡히고 엉덩이 주사를 맞고 약은 전보다 2개 더 늘었어요. 소론도정과 아스피린인데 아스피린은 처방전 없이 따로 구매했어요. 두번째지만 약값은 익숙해지질 않네요.



이식 전에는 남편이 방문해서 동의를 하거나 남편 핸드폰으로 동의 연락이 가면 가족관계증명서와 함께 동의를 해야 시술이 가능합니다. 지난 번 병원방문 때 남편에게 동의서 연락이 갔는데 남편이 바빠서 챙기지 못했다보니 이번에 다시 동의서 연락이 갔어요. 시술 당일에 와서 직접 동의서 쓰면 안되냐고 여쭤봤더니 미리 쓰는 걸 권장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얼마 전에 연예인 이시영님께서 이혼한 전 배우자와 냉동해놨던 배아를 이식해서 출산하면서 이 부분이 좀 논란이 되었더라구요. 법적으로 채취 할 때는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시술할 땐 동의를 해야한다는 조항이 없어서 냉동배아가 남아있다면 남편 없이도 언제든 이식을 할 수 있는거에요. 법적으로라면 남편이 딱 한 명만 낳자고 하더라도(쌍둥이면 어쩔 수 없고요) 혹시 제가 둘째를 원한다면 남은 냉동배아로 시도해볼 수 있는거니까 쌍방이 합의하지 않은 아기가 태어나는거죠. 법을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조금 의문이 들었어요.

병원에 갔다가 벚꽃이 만개해서 너무 예쁘길래 친정 식구들이랑 3살배기 조카를 데리고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왔어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요 며칠 기분이 참 좋습니다. 호르몬제 영향일 수도 있어요. 지난 번 이식 때에도 이맘때쯤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아무쪼록 이렇게 맘편히 있다가 이식을 하러 간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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