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독서] 유정욱 - 생각의 기쁨

4.카피에는 직급이 없다

by AND ONE
항상 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밑줄은 세상과의 만남이다. 밑줄을 긋는 행위는 본인이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에 대한 '인식'의 영역에 속한다.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한번 밑줄을 보며, 그때의 생각과 느낌을 반추하는 행위의 반복은 곧 자신만의 '의식'이 된다. 이러한 연유로 밑줄 긋기는 나만의 독서 의식이 되었고, 밑줄은 세상과 나를 잇는 선으로써 'MEETJUL'이 되었다.

TBWA의 유정욱 CD님의 강연을 직접 들은 적이 있다. 그때 한 가지 깨달은 사실, '나는 카피라이터가 되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카피라이터와 맞는 타고난 성정까지. 한 가지 아쉬운 건, 이 사실을 취직을 한 후에 깨달았다는 것이다. Better late than never. "늦음에 순응하는 순간, 늙음이 시작된다." 난 아직 젊다.


저자는 결국 태도를 강조했다. 문장을 수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단,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렵다. 영어단어 암기에서 시작된 나의 메모장은 '표현노트'의 형태로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Attitude turn out to be a aptitude."


갤럭시 노트 9의 카피처럼, 역사를 바꾼 건 결국 펜이었고, 나는 펜의 팬이 되어 이 두 손으로 내 인생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TBWA의 박웅현 대표의 책이 '도끼'였다면, 유정욱 CD의 책은 내게 '장작'이었다. 마무리는 5개의 장작이 되어준 책 속의 문장으로.




자신의 틀이 정립된 사람만이 결국 틀을 깰 수 있다.
별이 태어나려면 혼란이 있어야 한다 - 니체
기본기란, 헤맸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지점이다 - 윤태호
1000만 영화는 취향이 아니더라도 본다. 이 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 담겨 있을 테니
The best copywriters are not always the ones with the highest ability but, the highest stand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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