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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ONE Jan 13. 2023

회사 그만두려면 1인 비즈니스부터 미리 시작하라

[밑줄독서]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 야마모토 노리아키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키오스크의 공습. 진돗개 경보 하나, 둘, 셋 발령! 우리의 삶은 점점 카오스를 향해가는 것만 같다. 요즘은 음식 하나를 주문하려고 해도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각 테이블마다 설치된 미니 키오스크를 일일이 터치하며 주문까지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비용으로 여기는 사회. 그렇지만 동시에 사람에게 '사회성'을 바라는 사회. 판관비로 통칭되는 인간들의 노동가치는 결국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누군가의 비용으로서만 남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금요일은 사람들과의 술자리 약속을 잡는 날보다는 퇴근 후 카페로 달려가 한 주를 정리하는 의식을 갖는 날이 되었다. 주 5일 근무를 마치고 소중한 사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참 좋지만, 주말의 시작에 가끔씩 악영향을 미칠 때면 스스로가 참 밉다. '이래서 내가 자기 사업이 아니라 월급쟁이로 살고 있구나' 생각한다.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쟁취한 사람들은 단기적인 욕구와 욕망을 통제하며 '부자유'를 능동적으로 활용한 존재일 것이다. '부자유'란 결국 '부자의 자유'로 향하기 위한 통과의례이지 않을까.


'부자유'를 능동적으로 활용한다는 건 말이 쉽지 실제로 행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렵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나태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라. 머리도 감지 않고 근무를 시작하는 더러움은 덤이다. 회사를 그만두고자 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성실하며 자기 통제력이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을 경영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사업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런 우리들에게도 퇴사의 꿈, 희망, 가능성은 존재한다. 성실하고 자기 통제력만 있다면 1인 비즈니스 시작의 최소 조건은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금'도 조건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즘은 '무자본 창업'이라고 해서 시간과 의지만 있으면 돈 그 자체를 버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제는 '사업'과 '창업'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게 사업이고 창업이다.


단, 기술의 발달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업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퇴근 후에 2시간씩 투자하면서 '지속가능한 독립'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퇴사를 해도 늦지 않는다. 사업하다 망하는 사람은 보통 돈 그 자체를 벌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레버리지를 통해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더라.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간만 가도' 어느 정도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직장인'이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겠지.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의 저자, 야마모토 노리아키는 겁 많은 우리들에게 '1인 비즈니스'를 적극 제안한다. 돈과 노동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자신의 가치는 자기가 지켜야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람을 '비용'을 넘어 '리스크'라고 말한다. 흔히 사업은 '리스크'가 다수 존재하는데, 1인 비즈니스에는 '피고용인'이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비즈니스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사람을 고용하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맞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답변한다.

크게 돈을 벌 수 없다는 게
오히려 좋은 점이다.
이전보다 사회가 빨리 변해
신경 쓸 것이 많지 않은
언제든 변화 가능한 상태가 중요하다.

 "1인 사업을 통해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사업 확장으로 효율적인 경영과 행복한 삶을 살자" - 라는 확실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책 곳곳에는 1인 비즈니스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으니 코로나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스스로 변한 것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1. 대기업이라고 안전하지 않다.

2. 돈과 노동의 가치가 떨어진다.

3. “생업” - 일은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으면 된다.

4. 회사를 크게 키우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5. 한때는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본질이다’라고들 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6. 팔려고 애쓰지 않아도 알아서 팔리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곧 장소의 문제이기도 하다.

7. 사장의 노동시간도 원가에 포함된다고 생각하고 노동을 가급적 줄이고 총이윤을 높여야 한다.

8. 이제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혼자서 할 수 있을지’, ‘혼자서 하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지’ 생각해야

9. 크게 돈을 벌 수 없다는 게 오히려 좋은 점이다. - 이전보다 사회가 빨리 변해 신경 쓸 것이 많지 않은, 언제든 변화 가능한 상태가 중요하다.

10. (1인) 경영에서 공과 사를 혼동하지 않는다.

11. 돈은 나중에 되찾을 수 있지만, 시간은 일단 지나가 버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12. 사장의 노동시간은 가치가 없다.

13. 일의 양은 주어진 시간을 다 쓸 때까지 늘어나는 법이기 때문에, 노동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4. 건강하지 못하면 혼자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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