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D ONE Feb 06. 2023

[밑줄독서] 송길영 - 그냥 하지 말라

그냥 살지 말자.

상사가 아니라 동료가 되면 
가장 무서운  뭔지 아십니까?
상대가 일하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송길영 박사. 마인드 마이너. 필자가 대학생 시절 발표대회에 참가했을 때 그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다. 당시에 김영하 작가 장항준 영화감독도 있었는데 필자는 유독 필요한 말만 빠르고 명확하게 하는 그가 가장 좋았다.


내가 느끼는 송길영 박사는 미사여구가 없이 필요한 말만 한다는 게 강점이다. 필요할 말만 할 수 있는 능력은 '데이터'를 추출하여 응축하고 맥락적 사고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그의 '업'과 연관이 깊으리라. 그가 다루는 소재들은 익숙하다. 일상의 것들 일상의 예시로 증명하며 그 속에서 아웃사이트를 제공한다.


책 제목 <그냥 하지 말라>처럼 그는 책을 허투루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것 같다. '행복'과 '성공'이 아니라 '생존'이 청년들의 핵심 키워드가 된 이 시대에서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그냥' 살다가 죽고 싶지 않은 만큼 그냥 무언가를 관성대로 하다가 보면 그냥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함께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좋든 싫든 우리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아직 오직 않은 순간이 아닌 아름다운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책을 읽는다 오늘도.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온 것은 아니다.
가치관의 액상화(liquidation), 다양한 정체성은 오늘날의 사회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표인지도 모르겠다.          
작은 경쟁력 저하가 개인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라도 친절함을 강요하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이 늘 관리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생기고 통제에 대한 순응성이 높아지다 보면 감시사회로 진입하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상사가 아니라 동료가 되면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아십니까? 상대가 일하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온갖 국룰이 생겨난 이유는 타인으로부터 내 평판과 효율을 극대화가 하고 싶어서입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으니까. 그러나 이 기준이 너무 높습니다.          
지금은 '포스트 베블런'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여가와 사치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되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일하는 게 지위의 상징이 되었다. 자동화, 무인화 때문에 일반적인 업무는 인간이 낄 틈이 없으니 바쁘게 일하는 삶이 오히려 나의 훌륭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 회사의 손익 목표가 아니라 더 큰 의미를 가진, 동료로서 일할 수 있을 만큼의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합의해야 해요.          
가능성이 아니라 능력을 팔려면 그에 합당한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행복을 미래로 미루지 않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댓값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스스로의 흔적을 남기고 성장의 기록을 채록하는 것이 곧 나의 프로파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직접 하셔야 하고요. 둘째,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 성장과정이 나의 자산으로 환급될 것입니다.           
진정성의 정확한 실체는 모르지만 진정성 없는 것이 무엇인지는 직관적으로 알고 있으며 '진정성'이 뭐든 간에 사람들은 그것을 원한다 by 앤드류 포터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 The authenticity Hoax>           
허무함을 잊기 위해 "바쁘시죠?"를 서로 주고받기보다 왜 바쁜지 멈춰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성실은 의미를 밝히고 끈기 있게 헌신하는 것입니다. 근면은 생각이 배제된 성실함이고요. 앞으로의 시대는 생각 없는 근면이 아닌 궁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밑줄독서] 김훈 - 밥벌이의 지겨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