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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Write about New York like a local

by AND ONE

뉴욕 센트럴파크에 앉아서 글을 쓰는 순간은


갑자기 이 모든 순간에 "I am all blessed out!" 외치고 싶었다. 문법이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센트럴 파크 벤치에 앉아서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수많은 이방인과 현지인 사이에 이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A higher place,

언제나 더 좋은 세상이 있을 것만 같은 그 막연한 기대감이 마리화나와 오물의 냄새가 진동하는 뉴욕의 지하철과 신호를 무시하고 다니는 사람과 자동차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마주할 때 현실은 모두 같다고 느끼지만 말이다.


음악을 들으면

이곳에서의 시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노래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 시간과 공간을 간직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진은 그곳의 소리와 향기를 담을 수 없었고

영상은 때로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내어 여행을 좋은 순간으로만 담을 수 없었다.


향기로 기억하는 여행은

그 본연의 휘발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첫사랑처럼 달콤씁쓸한 감정을 남기기도 한다.


오직 이 순간을 그 짧은 3~4분의 시간으로

압축해서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이 장면들을 글로 이어 붙여 나만의 뮤직비디오로 만들 수 있겠지.


vlog라고 하기에는 그 시점이 1인칭 시점이 아니었음 좋겠고 내가 본 순간은 오로지 나의 상상 속에서 더욱 커져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고집스럽게도 영상이 아니라 글로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with 비긴어게인, Adam Levine - A higher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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