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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ONE Feb 16. 2024

시시(時詩)한 출근

그리고 퇴근

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 위기.

시간의 재촉은 언제나 위기감을.


무엇을 보고 있으나 무엇인지 모르고

말하고 있으나 무슨 말인지 모른다.


이곳을 떠나야만 끝날 수 있는 자신과의 싸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떠다니고 휩쓸리는 일종의 부유감.


부유,,, 유동과는 다른,

자유롭지 못한 정신의 유랑 상태.


돈을 생각하는 것.

그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것.

맛본 순간 놓치기 힘든 묘한 안정감까지..


시시(時詩), 그때의 시간, 시각, 시선, 시류

시상, 시절, 시적 순간들까지.


노트를 덮는 순간

여전히 스스로에게 낯선 내 모습

내면의 모습이 아닌 회사 인간으로서의 나를 외면.

나를 잃어버리는 나.

아,,,


아이처럼 순수했던 그때로

돈이 없어도 용기는 있었던 그때로

그때의 그대는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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