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 위기.
시간의 재촉은 언제나 위기감을.
무엇을 보고 있으나 무엇인지 모르고
말하고 있으나 무슨 말인지 모른다.
이곳을 떠나야만 끝날 수 있는 자신과의 싸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떠다니고 휩쓸리는 일종의 부유감.
부유,,, 유동과는 다른,
자유롭지 못한 정신의 유랑 상태.
돈을 생각하는 것.
그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것.
맛본 순간 놓치기 힘든 묘한 안정감까지..
시시(時詩), 그때의 시간, 시각, 시선, 시류
시상, 시절, 시적 순간들까지.
노트를 덮는 순간
여전히 스스로에게 낯선 내 모습
내면의 모습이 아닌 회사 인간으로서의 나를 외면.
나를 잃어버리는 나.
아,,,
아이처럼 순수했던 그때로
돈이 없어도 용기는 있었던 그때로
그때의 그대는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