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래 해변과 저녁노을1

03. 삼양해수욕장

by Happy LIm

장소 : 제주시 삼양동 삼양해수욕장

날짜 : 04.29


먼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을 타고, 잔잔한 파도는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 해변에 살며시 닿는다.

검은 모래 또한 그 물결을 포근히 받아 안으며, 마치 숨결을 품은 듯 부드럽게 일렁인다.

이곳에서 바다와 땅은 서로의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생명처럼 어우러진다.

20210429_190756.jpg



은빛으로 고요히 빛나던 해변과 바다는, 한라산 너머에서 흘러내린 햇살에 따라 서서히 금빛으로 변해간다.

마치 제주를 찾아오는 이들을 황금처럼 귀히 맞이하려는 듯,

하늘과 바다, 육지 모두가 따뜻한 황금빛으로 물든다.

20210429_185824.jpg



그 빛의 결을 가르며, 멀리서 비행기 한 대가 조용히 다가온다.

태양은 그 비행기를 위해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어,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다.

20210429_190122.jpg



비행기는 태양빛을 따라 나아가며 부드럽게 하늘을 가른 뒤, 그 위를 말없이 스쳐 지나간다.

20210429_190125.jpg



그리고 하루의 소임을 다한 태양은

아무 말 없이 바닷속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20210429_190255.jpg


이전 06화말 등대와 저녁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