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구좌읍 해맞이해안도로
위치 : 구좌읍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종묘연구센터에서 민경이네 어등포식당 사이
날짜 : 6월 01일
바닷가에 핀 한 줄기 풀꽃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아니, 가녀린 한줄기 풀이 태양을 소중하게 품으면서 찬란한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고 여린 풀 한 포기가 거대한 태양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은, 겉으론 약해 보이지만, 내면은 그 무엇보다도 강한 생명 그 자체가 가지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강해 보이는 태양은 가녀린 풀 한 포기에 기대고, 풀 꽃은 그 태양으로부터 삶의 빛을 얻으면서 서로 완성되어 간다. 그것이 바로 자연의 언어다.
어쩌면 인간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매일 힘들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찬란한 순간 하나가 잠들어 있었던 영혼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 짧은 찰나의 아름다움이, 긴 하루를 버티며 완성해 가는 이유가 되어 주곤 한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이 된다. 그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