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떠드는 축구가 즐겁다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들과 축구를 하였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대략 한달에 두 번 정도 나간 것 같습니다. 원래 축구를 하는 것도 경기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장 즐거운 것은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부터 그들의 친구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알게된 형, 동생들까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경기를 지든 이기든 실수를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행복 축구를 했고, 그 시간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가끔은 플랫폼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간에는 즐거운 대화가 없었습니다. 실수를 하면 괜히 눈치가 보였고, 오직 땀을 흘리고 체력을 소진하기 위한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런 모임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에 와서도 비슷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한인 축구 클럽에 몇번 나갔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으나, 이미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기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를 할 때도 웃고 떠들면서 하는게 아니라 조금은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다른 클럽들도 비슷한 분위기 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친한 사람들과 운동하면서 웃고 떠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