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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Dec 01. 2023

제일 큰 문제는

미루는 습관_정리 못하는 이유

다른 것은 시도했다가도 잘하지 못해도 꾸역꾸역 해내려고 노력하는 반면

정말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정리하기.


조금 있다가 해야지, 몰아서 해야지, 하다 보면 어느새 할 일이 잔뜩 쌓여 더 하기 힘들게 만든다.

결국 정리는 언제나 그 자리인 경우가 많다.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분류 라는데, 분류보다 버려야지 하다가 못했던 때도 많다.

지금 나는 버리는 것도 해야 하고, 정리도 해야 하는데 제일 큰 문제가 미루는 것이어서.


알면서도 잘 안된다.

자꾸만 안 할 거는 아니고 조금 있다가 할 거야, 진짜 할 거야,

이것만 하고할 거야, 이거 먼저 하고 할 거야. 가 문제다.


그럼 이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늘 해야 할 것들을 적어놓는다. 그런데도 하다 보면 자꾸 다른 것들을 먼저 하게 된다.


언젠가 성인 ADHD 에 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갔던 내용이었다.

분명 서랍장을 열고 뭔가를 꺼내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가 보인다.

그럼 옷을 빨래통에 넣어두러 가고 쓰레기가 보인다.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국 서랍장 물건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다 조금씩 하다가 만 상황이 되어 정리하는 것도 아닌 오히려 더 늘어놓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미룰 때까지 미루다가 한꺼번에 확 치우고 마는 일이 생기고 만다.


이것은 게으름인가.


청소력 챙을 보고는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청소되지 않은 상태, 정리되지 않은 상태가 마음의 상태라는 것이다.

어, 내 마음이 이런가 나 우울한가? 왜 이렇지 싶었을 때가 있었다. 

청소를 하고 기분이 상쾌했던 적이 별로 없어서. 음 그래서 어려운가 보다.


한 번인 친구가 나의 상황을 듣고는, "보물섬" 같다면서 정리를 도와준 적이 있었다.

와! 진짜 이렇게 정리가 되는구나 싶었던 날이 있었다.

물론 오래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가 분류해 준 대로 해보려고 노력하고는 있다.


근데 

내게 정말 필요한 건

우렁각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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