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예뻐 보이고 좋다
꽃이 물론 예뻐 보이긴 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 꽃이 더 예뻐 보인다.
그것이 꼭 꽃집에서만 파는 정말 어여쁜 꽃이 아니라,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일지라도
꽃이 활짝 피지 않았더라도, 몽오리가 진 꽃일지라도 다 예뻐 보인다.
예전에 아이를 꽃에 비유하면서 들었던 노래가 자꾸만 맴돈다.
모두 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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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좋아지면 나이 든 거라고도 하던데,
그럴 수도 있지 싶다. 이럴 적보다는 확실히 좋긴 하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을 볼 때의 시선이 남달라 졌다.
그 작고 작은 꽃들이, 작은 돌 틈 사이에조차 예쁘게 꽃을 피우려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싶은 마음과 함께.
오늘도 나는 이 마음을 잡으며,
꽃을 피우려 하고 있는 아를 바라보며
예쁘다 예쁘다 해줘야지. 하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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