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감기

1번 2번 아빠까지 지나가니 이제 내가.

지난달에 큰 아이가 코가 심하게 막히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감기가

큰 아이가 나아갈 무렵 둘째가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만 40도를 찍었다.

몇 년 전 열경련이 있었던 터라서 털컥 겁이 나서 얼른 병원으로 갔다.

응급실을 가면 또 이것저것 검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주사를 맞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둘째 아이는 응급실 가기 싫다고, 그래서 야간진료 병원을 다녀왔다.

열이 나니 요즘 독감이 많으니 독감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독감검사, 코로나검사와 같이 콧속으로 쑤욱! 옆에서 바라만 봐도 그 느낌이 뭔지 아니까!

나까지 눈물이 찔끔 나는 것 같았다.

결과는 A형 독감! 이번에는 독감이나 감기가 지독하다는 이야기가 있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2일 동안은 열 때문에 힘들어하더니 3일째가 되니 괜찮아져서 먹을 것을 찾기 시작했다.

혹시 몰라 첫째도 학교를 가지 않았다. 아주 신나 하면서 보냈던 며칠!

늦게 일어나도 되고, 레고하고 놀고, 책도 읽고 가끔은 이런 날도 필요한 거겠지,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 본다. 

아빠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빠는 독감은 아닌지 약 먹더니 괜찮아졌다.

문제는 나, 열은 안 나는데 열이 살짝 오르는 것 같아서 비타민C 왕창 먹고 그랬는데

귀 밑쪽이 누르면 아픈 것이다. 병원을 갔더니 임파선염 같다고 약을 처방해 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점점 안 나온다. 코는 더 막혀오고

왜 약을 먹었는데 더 심해진 것인지.. 또 비타민을 챙겨 먹으며 잠을 좀 많이 자면 괜찮을까 싶어서

오늘은 아이들 데려다주고 오후에는 정말 몇 시간 잔 거 같다.

잠이 부족해서였나 자고 나니 좀 괜찮아지는 듯했지만, 여전히 코가 꽉 막히고 힘들다.

병원을 다른 곳으로 가봐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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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인간관계가 지독한 감기에 걸린것 처럼 상처가 되었을때.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않는다면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하듯.

관계도 돌아보고 때론 그 관계를 떠나는방법도 괜찮은것 같다.

나도 지금 그렇게 그 관계를 떠나오니 괜찮아지고 있는것 처럼.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길

몸감기도 마음감기도.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감